안녕하세요.
글은 잘 안쓰는편인데, 오늘은 왠지 쓰고싶어져서요 ㅎ

작년9월쯤 커가는 아이들과 캠핑짐의 압박에 차를 한대 더 들이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뒤져봤습니다.
일단, 내인생에 현기는 없으므로 패스~~~
카고트레일러를 지를 예정이었기에 차 크기는 상관없이 SUV로 가자고 와이프와 합의를 봤죠.

르삼엔 QM5, QM3...쉐보레엔 캡티바,트랙스... 쌍용엔 티볼리,코C,투리스모...
이렇게 놓고 장장 두달에걸쳐 시승을 해봤습니다.
시승결과...역시 SUV라도 네식구, 게다가 크는아이가 둘이나 있는데 소형은 무리라고 판단해서 캡티바와 투리스모로 압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승을 하고 판단하자 해서 휴일 오전,오후에 가칵 시승을 하고 고민하며 돌아오는데, 와이프가 오빠...저차는 뭐야?
하더군요.
닛산 캐시카이가 우리옆에 서있더라구요.
둘이 한참 쳐다보며 차 이쁘다, 연비도 좋다던데, 이건 얼마나할까...얘기하다가 닛산매장으로 저도모르게...ㅎ

당시 한국에 들어오는 닛산 SUV는 캐시카이와 패스파인더 두종류였습니다.
캐시카이, 정말 좋더군요.
꼭 독일차 타는느낌이더라구요.
하지만, 작아서 패스...
그리고 구경한 패스파인더...보자마자 이거다! 싶더군요.
열심히 구경하다보니 한달뒤에 닛산차키가 생겼다는...ㅋ

제작년10월에 등록해서 지금까지 15개월 주행기 입니다.

외관.
일단 큽니다.
길이와 너비가 카니발과 비슷합니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일본차 특유의 뭔가가...ㅡㅡ;;
자꾸보면 처음본 충격은 없어집니다...ㅎ
전체적으로 우람하고, 라인이 부드러운듯 남성적입니다.
뭐, 개인차이가 있으니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ㅎ

주행.
이차는 닛산의 자랑인 V6 3.5 VQ  엔진이 올려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막 스포츠카마냥 제로백놀이 할 수준은 안되구요...ㅎ
초반가속은 굼뜹니다.(40Km 정도까지)
하지만, 고속으로 갈수록 힘이넘치고 막힘없이 가속이 됩니다.
패밀리카니까 불만은 없습니다.
주행안정성은 매우 만족합니다.
고속에도 떨림이 거의없고, 코너링에도 휘청거리지 않습니다.

승차감.
시트가 정말 편합니다.
뭐, 특허도 내고 했다더니 그럴만하다 싶습니다.
뒷자리는 아직 카시트를 타는지라 잘은 모르겠습니다.
시승때 타본 기억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실내공간도 넓어서 네가족 쓰기에 매우 널널합니다. 
서스는 무른듯 하지만, 코너링에서는 잘 받쳐줍니다.
과속방지턱 넘을때는 약간 출렁거리네요.

편의사항.
기본짐에 네가족 여행짐 넣고도(애들 트렁크가 각자 하나씩...ㅎ) 골프백 실을자리가 남습니다.
혹은 기본짐에 아이들 자전거 두대가 세워서 그대로 들어갑니다.
트렁크가 참 광활합니다...ㅋ 

견인장치가 기본장착입니다.
견인력이 무려10000파운드...약 6톤입니다.
얼른 요트를 한대 사야겠습니다...ㅋ
개인적으로 견인장치가 이차 구매에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카고트레일러를 생각했기에 견인장치 부착할 예정이었거든요.
알아보니, 수입차는 200정도 받더라구요...ㅎ 

연비.
이차의 장점이자 단점이 휘발유차라는 점입니다.
조용해서 좋기는한데, 기름값이 좀 듭니다.
그래도, 시내8 고속2  에 연비 8.5정도면 준수하다 생각합니다.

가격.
사실 저도 좀 놀란 부분인데요, 비싸지 않습니다.
모하비 풀옵과 비교하면, 패스파인더 사고 남는돈으로 카고트레일러 살수 있습니다.
알티마 경우에는 2.5는 소나타, 3.5는 그랜져 가격이면 사더라구요.
다른 일본차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국산 싫은데 유럽차는 힘드신분들께 대안이 될수 있을듯 합니다.

총평.
개인적으로는 매우만족 입니다.
넓고, 쓰기편하고, 잘달리고, 잘서고, 뒷자리에서 애기들 잘자고, 적당히 기름먹습니다.
모하비나 맥스크루즈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대안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새차라 고장은 안났지만, 고장나도 수입차 수리업체가 생기는 추세고, 센터보다는 싸니까 큰 걱정은 없습니다.
원래 유럽차 보다는 수리비가 싸기도 하고, 일본차가 내구성은 갑이라고 하니 믿어볼려구요...ㅎ 

이상 15개월 22000Km 시승기였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