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친구는 중학교때 알게된 친구인데, 어른스럽고 착하고..
저는 키도 매우 작고; 잘하는 것보단 못하는 것이 많았고..
뭘해도 딱 중간 정도 했구요.
그러다보니까 스스로 저를 더 묶어두고. 비슷한 느낌의 사람만 친구로 사귀게되고
그러면서 어떤 제 자신의 급을 정해놓고, 사람을 그 급대로 가려가면서 사귀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들어가고서는 못 만나다가
20살이 됬을때 앞날의 걱정이나 좁은 인간관계 때문에 멘붕인 상태였을 때
그 친구와 어떻게 연락이 닿았어요.
뭘 좋아하는지, 어디를 가야할지 몰라서 계속 인터넷 두드리고 해서
민들레 영토에서 점심을 먹는데, 대화가 잘 안되는거에요.. 제가 하고싶은 말이 잘 안나오고
어떤 감정의 방해가 있는 것 같았고.. 전혀 어른스럽지 못했어요.
그리고 후에 한번더 만났을 때는 다른친구와 셋이서 호프집도 갔는데, 그때 저는 술도 잘 못했어요...
맥주 몇 잔 마신거가지고 얼굴 엄청 빨개지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 하는데, 조금이나마 아는 이야기가 나오면 자신감있게 말해야 하는데도 쭈뼛쭈뼛 잘 모른다고 하고
바보였던 것 같아요. 정말로..
마지막 연락이 닿았을때는 1년 전인데. 크리스마스 후 즈음 이었던 것 같은데
편지를 써줬던 것 같은데.. 그게 무슨 내용이었는지 생각이 안나지만
카톡으로 마지막 했던 말이 기억나는데.. " 나보다 더 행복해 " 였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까 진짜 무슨 생각으로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
어떻게 보면 그친구와의 기억은 자신감 없던 제 삶이라, 흑역사이기도 하지만.
이제 저도 재가 할일을 알고 그친구와 어울릴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친구와는 1년이나 연락을 안했어요;
한달전부터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 그친구 생각이나서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려다가
갑자기 그런거 보내면 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 같잖아요??
근데 정말로 보내고 싶고.. 뭔가 해주고 싶고..
자연스럽게 연락이 닿고 싶어요..
제가 어떤 식으로 하면
제가 이 친구에게 기프티콘을 보내고 싶은 마음처럼 그친구도 대답을 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