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같은 말을 반복 할 뿐, 요미우리에 강력히 항의를 하거나, 아니면 최소 정정보도를 요청하거나 했어야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더라구요. 다만, 요미우리의 그 보도가 나간지 4일만인가 인터넷에 게재되었던 그 기사가 슬그머니 내려간 게 전부였지요.
처음엔 저도 요미우리가 지들이 생각해도 너무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일국의 대통령을 음해했으니 지들이 알아서 반성의 의미로 기사를 내린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또 지난 3월 9일에는 지들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는 식의 서면을 법원에 제출을 했으니 정말이지 이런 경사가... 아니, 이런 경거망동이 없는 거지요.
참고로 지난 2006년 3월 17일. 그러니까 참여정부 시절에도 요미우리가 이런 비슷한 짓을 했던 적이 있어요. 노 대통령이 워낙 검찰을 싫어하고, 검찰 인사 문제에 사소한 것까지 개입을 했다는 식의 억측 보도를 해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아주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재일 한국대사관에서 바로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요미우리는 바로 사과보도를 했단 말이죠. 당시 데스크가 직접 우리 대사관까지 방문을 해서 잘못했다고 한 걸로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독도 관련해서는 잘못의 경중으로 따지면 백만 배는 잘못한 일에 요미우리가 사과도 없이 기사를 내리더니만, 이제와서는 오히려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배짱을 부리고 있으니 어떻게 열불이 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