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유부징어예요.
며칠 전에 남편이랑 길을 가다가 과일가게에서 작은 박스포장으로 파는 홍시를 보고
제가 '맛있겠다!! 근데 포장 단위가 넘 커서 안되겠네-' 하고 지나친 적이 있었어요.
홍시는 비싼 과일은 아닌데 사면 꼭 두어개 먹고 나면 나머지는 물르거나 해서 버리게 되더라구요.얼려도 왠지 시간 지나면 버리게 되고...(변비 걱정에 많이 먹지도 못...ㅠㅠ)
근데 어제 퇴근한 남편이 가방에서 뭔가 후다닥 꺼내주길래 보니까 종이컵에 고이 넣은 홍시였어요.
이게 뭐냐 했더니, 점심 때 회사에서 홍시가 나왔는데 제 생각이 나서 가져왔다고 하더라구요.
뭉개질까봐 엄청 조심하면서 가져왔다고^^;;
덕분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홍시를 먹었네요 ㅎㅎ
남편이 원래 다정했는데, 임신하고 나서 더 다정해졌어요.
근데 얼마 전에 베오베에 올라온 제왕절개 하신 분 남편 글 보여줬더니 '난 똥오줌은 아직 못 치울 것 같아..' 라고 한 건 함정 ㅋㅋㅋ 죽을 힘을 다해 자연 분만 해야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