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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촌 동생이랑 같이 이번화를 봤습니다.
김경훈 씨의 """뻥치지마!""" 보면서 오늘 유난히 오현민 씨가 살아남길 바라게 되더군요.
데스매치 룰 볼때는 이번 데스매치는 다른 게임보다 접근하기가 쉬운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탈이 안 좋은 편이라 배팅게임에 상당히 약한데도 불구하고요.
얼굴도 잘 빨개지고, 상대방이 떠보면 거짓말도 잘 못해요...
다만 이 게임은 전반적인 룰 이해를 잘 하고 시작한다면 시작하는 순간 반 이상의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게임입니다.
보면서 떠올린 전략을 순서대로 말씀드려봅니다.
처음 룰을 보면서 뭔 게임이 이런가 생각했어요.
가장 처음에 숫자 배치하고 배팅하면 끝인가? 했는데
역시 그게 아니라
뒤에 있는 칩을 앞으로 당겨와서 배팅할 수 있는 룰을 마지막에 추가해주시더라구요.
그게 키인 것 같았어요.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아 그러면 마지막에 칩이 몰려있으면 편하겠다.
칩이 몰린 배팅은 이겨야할테니 필승할 수 있는 9를 맨뒤나 그 바로 앞자리에다가 두고 거기에 모든 칩을 쌓아야겠다!
9로 비겼을때는 어떻게 되는지 룰 설명에 없어서 궁금했지만
저라면 이렇게 했을 거에요.
제가 생각한 전략을 요약해보자면
- 10라운드 중 9라운드에 9를 놓고 칩 21개를 건다.
(10라운드에 9를 놓고 21개를 둘 수도 있지만 전략적 요소가 더 필요할 것 같아서요)
- 앞의 8개의 라운드는 무작위로 숫자를 두고 모두 하나씩 칩을 걸어둔다.
10라운드는 9vs9로 비기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본 후 숫자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cf) 비겼을 때의 룰? 이건 2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겠군요.
1. 아마 1번일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칩을 그대로 쌓아두고 다음 라운드의 숫자로 결정하는 거요.
이 룰대로라면 10라운드에 8을 둡니다. 앞의 라운드에서 큰 숫자 2개가 없겠지만, 안전하게 가려면 8을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2. 비겼을 때는 양측 다 칩이 소멸한다.
특이한 경우지만 이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만약 꼬링 누나(딜러누나 이뻐요)가 이렇게 말해준다면 10라운드는 0입니다.
8라운드에 8을 놓고 상대의 칩 분배를 본 후 어디서 한번 딜 전쟁을 할 지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
이미 눈치 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렇게 세팅을 해둔다면 상대의 칩 양을 보고 제 배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포기해야할 부분은 과감히 버립니다. 상대 칩이 많으면요!
상대의 칩 갯수가 2-3개의 애매한 양에다가 제 숫자가 크다면 무조건 칩을 가져올 수 있게 되죠
상대의 칩 갯수를 보면 어디 쯤에 큰 숫자를 썼겠다는 짐작도 가능해요
처음 세팅에 의해 수동적이 되지 않고, 상대의 칩 갯수에 따라 능동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우위에 서게 됩니다.
간을 보고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죠
오현민 씨는 첫 4라운드에 분할해서 최대한 많은 칩을 따는 전략을 썼어요.
상당히 좋은 전략이지만 첫 세팅 말고는 수동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전략이에요.
상대가 배팅할 기회를 가질 때 자신은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죠.
제가 게임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만약 1, 2, 3, 4라운드 중에
제 카드 중 8이나 7이 있었다면 한번쯤 딜을 해볼까? 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물론 상대의 흑백 카드 색을 보고 결정하겠죠
만약에 딜을 하나도 하지 않아도 마지막 9 라운드에 제가 이길테니 비긴 게임이 됐을 겁니다.
결국 선택권은 제가 쥐고 있을 수 있습니다.
흑백의 색깔과 칩 수를 보고 제 배팅을 결정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 개인적으로는 이번 데스매치는 약간 불완전한 게임이었다고 생각해요.
두 플레이어가 이런 전략을 똑같이 취했을 때는 비길 수 밖에 없는 게임이잖아요.
룰 중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 있어요.
같은 양을 배팅했을 때 추가 배팅이 가능하게 해주는 거죠.
그렇게 추가 배팅이 가능하다면 몇몇 공개되는 카드를 보고 한번 쯤 공격적인 배팅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게임 룰을 정확히 이해한 후 배팅하는 게임.
꽤 잘만든 게임이지만 플레이어와 제작진이 조금씩 부족했던 것 같아요.
(Top3이다 보니 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어요. 물론 그자리에 제가 있었다면 잘했을지 못했을지는 장담 못해요 ㅎ)
태클은 환영합니다.
제 생각 중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수용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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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11화는 감명깊었습니다.
최연승 씨의 마지막 말이 정말 가슴에 깊게 와닿았습니다.
눈물 날 것 같았어요.
최연승 씨의 눈물과 배한성씨의 해설이 화룡점정을 찍더군요.
인생을 배우고 있어요. 지니어스를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