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직도 그 생각만하면 속이 울렁거리는데 진정하고 써보겠음
오늘 하도 입맛도 없고 학교 주변 식당들은 질리도록 먹어서 친구들하고 근처 여대쪽에 유명한 돈가스집에 가서먹기로했음
걸어가면 10분 정도 걸리지만 충분히 가치를 하기에 일단 출발함
그런데 가던도중 골목에 비둘기들이 떼로모여서 뭘 쪼아먹고있었음
(평소에도 학교주변이 대규모 상권이라 먹을게많아 비둘기가 ㅈㄴ 많음)
궁금해서 슬쩍 봤는데 이새끼들이 쥐 내장을 파먹고 있는거임
평소 동물은 좋아하지만 비둘기는 쥐만큼이나 혐오하기에 쌍욕을하고 걸음을 재촉함
돈까스집에 도착해서 약간 비위는 상해있었지만 애써 지우고 음식을시킴
평소 좋아하던곳이라 비둘기고 뭐고간에 열심히 처묵처묵함
기분좋게 먹고나와서 배를 두드리며 학교로 출발했고 얼마지나지않아 사건이 터짐
넷이서 갔는데, 맨앞에 가던놈이 어느 분식집앞에서 소리를 빽지르는거임
다큰놈이 왜저러나싶어서 앞에가서 뭔지 봤는데.....
아 ㄱㅎ듯ㄱㅈㅅㅂ ㅅㅂㅅㅂ짇긋ㅈㄱㅊㄱ
내 필력으로 그 처참한 광경을 글로 표현할수가 없음
욕해서 죄송한데, 시발 피죽도 못먹은듯한 비둘기가 광기어린 눈으로
분식집 튀김더미 위에서서 오징어튀김을 쪼아먹고있는거임
(튀김이랑 오뎅은 밖에 놓고 음식은 겨울이라그런지 문닫고 안쪽서 하는구조)
진짜 보자마자 남자 네명이서 쌍욕을하고 자리를 피함
막 아까 쥐파먹던 장면, 토사물 쪼아먹던 장면, 그동안 내가 먹었던 튀김이 오버랩되면서
구역질이 올라오는거임
아니 ㅅㅂ 동네 차도많이 다니고 비위생적인 요소들도 많은데 대체 왜 밖에 내놓고 파는건지 아..
아 아무튼 십년이 지나도 그 광기어린 눈으로 쪼아먹던 장면은 십년이 지나도 안지워질것 같음
오유분들은 평소 길거리 음식 먹더라도 관리 잘되고있는곳에서 드셈 제발(몇군데나 있겠냐만은)
모바일이라 더길게 쓰기가 힘들어 그만 쓰겠음
ㅂㄷㄱㅅㅂㄹ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