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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과 5.18 당시, 해병대가 진압하던 방식
게시물ID : history_9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wHat
추천 : 4
조회수 : 7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18 10:29:07




당시 해병대가 어떻게 진압했는지를 공수부대와 견주면서 알아봅시다.


10.16 부마항쟁 당시 계엄군의 모습


1공수여단3공수여단의 모습2

총기에 착검을 하고 트럭을 타서 부산대와 동아대를 하루 종일 오가며 위협함

송기석 씨 증언

"얼굴에 시커멓게 위장 크림을 바른 공수부대원들이 참나무를 깎아 만든 몽둥이로 시민들을 구타했다. 20, 30대 청년들은 길을 걷다가 그들과 마주치면 아무 이유도 모른 채 맞아야 했다"

당시 31세이던 전병진씨는 서면 한독병원 앞을 지나다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공수부대 장교가 휘두른 M16 소총 개머리판에 머리를 맞아 뇌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해병대 1사단 7연대(박구일 대령이 지휘)의 모습3

계엄 1진으로 투입됨

시위진압시 학생들과 시민들이 벽돌과 돌멩이를 던지고 그것에 맞고 그래서 피를 흘려도 묵묵히 ‘무력(無力)행진’으로 밀어냄. 제일 앞줄은 간부와 병장이, 두 번째 선은 상병이, 그 뒤로 일병, 이병이 서서 총기 멜빵끈으로 서로 팔을 동여맨 채 시위대에 대응함. 앞줄이 돌에 맞아 쓰러지면 뒷줄이 앞으로 나섰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이등병은 앞에 세우지 않음

김동일 씨 증언

"전경은 말할 것도 없고 육군도 시위진압훈련을 해왔지만, 우리 해병대는 한 번도 진압훈련을 해본 적이 없어 그런(몸으로 때우는) 방식이 최선이었다. 총기를 뺏기지 않기 위해 멜빵끈을 최대한 늘려 옆 동료와 팔을 동여매고 무조건 전진만 했다"

나중엔 주변 시민들이 나서서 시위대를 말림

당시 정신교육 때 박구일 7연대장이 했던 지시

"해병대는 국민의 군대다. 시민들이 때리면 그냥 맞아라. 절대 시민들에게 손대지 마라. 다만 총은 뺏기지 마라"

김현숙 씨 증언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는 ‘맞기만 하는 해병대와는 재미가 없어 시위를 포기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박정희 죽은 뒤 했던 위민활동과 선무활동과 모습:

- 소대별로 부산역과 시청 등 관공서로 이동. 건물 인근에 있는 싸리나무를 잘라 빗자루를 만듬. 오전, 오후 매일 2시간씩 주둔지 건물 주변과 골목길 등을 청소.

- 시위대가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뽑아놓은 가로수 받침대를 제자리에 놓음

- 도심 교통정리도 해병대의 몫

- 71대대 소대장으로 계엄임무를 수행했다는 박용감 씨 증언: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기는 좋았던지, 오토바이 뒤에 해병대 깃발을 꽂은 채 환호하면서 우리 주위를 빙빙 돌던 시민들도 있었다. ‘귀신 잡는 해병’이라지만, 국민 앞에 서면 한없이 순한 어린 양이 됐다."

- 당시 주둔하던 해병 중 한병사는 시민과 연애감정을 싹틈. 결혼함.

당시 활동에 시민들이 보인 반응:

- 민들은 계엄군인 해병대를 신뢰하기 시작

- 버스를 타거나 대중목욕탕을 찾을 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

- 시위학생들에게 우유며 음료수, 빵 등을 나누어주던 시민들이 해병대원들한테도 똑같은 행동을 함

- 박경미 씨 증언: "계엄령이 내려져 밤 10시면 통금이었는데 고위 공무원들로 보이는 손님들이 돌아가지 않고 난동을 피우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럴 때면 해병대에 신고해 이들을 쫓아내곤 했다."

- 강민호 씨 증언: "해병대가 오기 전에는 수송, 보급 등 육군 기간병들이 주둔했다. 해병대는 이들과 달랐다. 국기게양식과 경계근무, 아침 구보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절도 있는 모습을 보여 공무원들, 특히 여직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육군 예비역의 증언

"1980년대 초반 친구인 해병대 장교와 함께 부산에 간 일이 있다. 그런데 버스 안내양이 나한테는 차비를 받으면서 해병대 친구의 차비는 한사코 받지 않는 것이었다. ‘야, 왜 네 차비는 안 받는 거냐?’ 하고 물었더니 친구는 멋쩍게 웃음만 짓고 아무 대답도 안했다. 버스 안내양도 마찬가지였다. ‘부산에서 해병대가 인기가 좋기는 좋구나’ 하는 느낌이 확 왔다"

5.18 당시 계엄군의 모습


광주에 주둔했던 7공수여단의 모습 (11공수여단은 19일에, 3공수여단은 20일에 투입)

조선대 의대 4학년에 재학중인 이민오씨는 광주일고에서 있던 동문 체육대회에 참여하다가 주변에서 쫒아온 공수부대에게 구타당당함. 췌장과 비장이 파열 됨.4

횡단본도 바로 옆 북동 276번지 3층 건물 2층에 있는 동아일보 광주지사에 공수부대원 두명이 들어와서, 근무하던 정은철 총무를 넘어트려 마구짓밝고 개머리판으로 내리쳐서 쓰러트린 다음 양쪽에서 다리 하나씩 붙잡고 끝고 나감. 머리는 땅바닥에 끌린채였고. 그 두 공수부대원은 건물안으로 다시 들어와서 담당구역 수금하고 들어왔던 배달학생 박준하(당시 광주공고 1년)씨 를 진압봉으로 수업이 때리고 짓밟아서 끌고 감. 그러던중 박준하 씨는 실신했고 두 공수부대원은 그대로 팽개쳐 두고 내려감.5

청각장애인 김경철 씨를, 뒤통수를 깨트리고 팔과 어깨를 부수고 엉덩이와 허벅지를 으깰정도로 구타함. 다음날에 사망6


부산, 마산에 주둔했던 해병대1사단의 모습 7

(이 때는 부산과 마산에 주둔했던 계엄군은 해병대뿐. 공수부대는 주둔 안 함)

광주가 공수부대의 강경진압과 시민군의 반발로 피비린내가 진동했던 데 반해 해병대 1사단 2연대가 투입된 대구, 마산, 부산은 상대적으로 평온했다. 시민들의 시위는 광주 못지않게 격렬했지만 계엄군의 대응방법이 달랐다.

당시 정행원 2연대장이 내린 지침

"시민과 학생들이 때리면 그냥 맞아라. 절대 그들을 자극하지 마라"

2연대 작전주임으로 현장에 있었던 김현기 예비역 대령의 증언

"해병대는 국민의 군대다. 국민이 돌 던지며 때린다면 맞는 것이 당연하다. 국민보다는 우리가 더 많은 피해를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엄작전에 임했다. 부마민주항쟁 당시 닦아놓은 해병대의 위민정신과 평소 체계적인 훈련으로 쌓은 해병정신 덕택에 큰 탈 없이 작전을 끝마칠 수 있었다. 이때도 부마민주항쟁 진압 당시 톡톡한 효과를 본 무력(無力)행진이 우리의 유일한 진압방법이었다."

한 해병대 예비역 장교8가 서정근 기자에게 한 말

"당시 계엄군을 총지휘한 전두환·노태우·정호용 등이 다 특전사 출신인데, 해병대의 진압과정과 공수부대의 진압과정을 언론이 비교하도록 놔뒀겠냐"


공수부대의 모습과 해병대의 모습이 달랐던 이유9

공수부대와 해병대의 진압과정 차이를 조직구조에서 찾는 견해도 있다. 군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해병대 지휘계통은 공수부대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해병대는 적 후방에 침투해 게릴라전을 펴는 것이 주목적인 부대다.

해병대 7연대는 박구일 연대장이 직접 나서서 장병들에게 작전에 임하는 자세와 목적에 대해 정신교육을 하고, 그 공감대를 바탕으로 부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광주의 공수부대원들에게는 이와 같은 교육이 없었고 ‘내가 왜 광주에 왔는지’에 대해, 다시 말해 부대의 출동 목적에 대한 주체적인 자각이 없었다.






  1. 부마항쟁 자료사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07/11/10/200711100500005/200711100500005_1.html
  3.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07/11/10/200711100500005/200711100500005_2.html
  4. 12.12, 5.17, 5.18 국방부 보고서 71쪽
  5. 출처: 144회 국회 5.18광주민주화운동진상조사특별위원회 회의록 (1988년 2월 7일) 7쪽.
  6. http://blog.naver.com/rapid81/120173046436
  7.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07/11/10/200711100500005/200711100500005_3.html
  8.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07/11/10/200711100500005/200711100500005_4.html
  9.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07/11/10/200711100500005/200711100500005_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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