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움매움 마니아 중수 정도의 여징어입니다.

어 그러니까 아비꼬 가장 매운맛은 먹긴 먹되 좀 괴롭고 그 바로 아래단계는 즐기는 정도..?

불닭볶음면에 물 다 버리고 청양고추 넣어서 볶아 먹지만 캡사이신 같은 건 소지하지 않는 정도..?

식사 때 청양고추 우적우적 씹어먹는 그런 정도의 중수입니다.

사실 이 정도만 돼도 매운거 좋아하는구나- 잘 먹네- 소리 듣는 편이죠

매운거 좋아하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매운 맛을 중점으로 하는 곳이 아닌 음식점에서도

고추 그림 뿅뿅 들어가거나 hot 이라는 글자 보면 막 나도 모르게 그 메뉴를 시키게 되잖아요?

하지만 우리들의 강한 ㅎ ㅕ는 자극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이게 왜 hot이고 왜 고추 그림이 두개지? 라는 생각에 실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 같은 곳에서는 매운맛 거의 시키지 않게 되죠 (안 매울 거 다 안다는 느낌)

근데 오늘!! 차자써요!!

진짜 뜬금없게도 서브웨이에서!! ㅋㅋㅋㅋㅋ

인터넷에서 우연히 서브웨이 핫칠리 소스가 그렇게 맵다는 후기를 봤습니다.

진짜 맵다, 위에 구멍난다, 많이 뿌려달라고 하지 말라, 다른 소스랑 섞어 먹어라..등등

후기 읽고 오호 그래? 라는 마음과 그래봤자 얼마나 맵겠어?라는 마음이 공존하는 상태로

한달음에 서브웨이로 달려갔습니다=3

저는 요즘 다이어트(라고 쓰고 정신승리라 읽는) 하는 중이라 풀만 가득한 베지 샌드위치를 골랐습니당

베지 메뉴로 정신승리 +1 휘트(통밀빵?)으로 정신승리+1  콜라 대신 탄산수로 정신승리+3 

사실 정신승리의 끝은 '노소스'인데 오늘의 목적은 핫칠리였기 때문에 핫칠리를 고르고 

훈훈한 알바에게 어..또 뭘 섞으면 좋을까영? 하니까 스윗칠리는 어떠세요? 라길래 단거..싫어하지만..그냥 괜히 물어봤다 싶었지만 물어본 주제에 거절할 수도 없어서 그냥 그렇게 해달라고 해습니다.

크크크크크 핫칠리+스윗칠리 !!

한 입 먹고 음? 두 입 먹고 헐? 세 입 먹고 후하후하=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