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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가 본 인권헌장 논란
게시물ID : sisa_5643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빠르나스
추천 : 4/2
조회수 : 64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12/09 18:37:09

요즘 서울시 인권 헌장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오유에도 글이 많이 올라오는것 같더군요.
다양한 글들과 댓글들을 읽어보니,
"나는 동성애를 혐오하진 않지만 지지하지도 않는다"
라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역차별이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다."
라는 의견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성소수자로써 마음은 아프지만, 그 생각들을 이해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누군가를 싫어하거나, 어떤 행위를 싫어하거나, 어떤 사물을 싫어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이겠지만,
그것을 듣는 사람은 기분이 상할 것이라는 것을요.
이러한 문제가 성소수자들에게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은,
성소수자들이 이 사회에서 쉽게 커밍아웃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이 말하는 그 표현의 자유 때문에
항의 한 번 하지못하는 성소수자들이 여러분 주위에 있다는 것.
생각해보세요.
흑인 앞에서 흑인을 차별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장애인 앞에서 장애인을 차별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눈에 보이는 사람들 앞에선 그들을 차별하는 발언을 하지 않을것입니다.
아무리 당신이 그 사람에 대해 편견과 이유 없는 혐오를 느끼더라도요.
그건 아마도,
그들이 두려워서일수도 있고,
그들을 차별하는 발언을 했을때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차별하는 발언과, 혐오 섞인 말들이
밖으로 나올땐, 그것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성소수자들은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유의 어떤 글쓴이의 말처럼
"너 성소수자야? 헐?!"
이런 반응이 아닌
"성소수자라구? 그렇구나."
라고 당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고,
그 첫걸음으로 인권의 날에 선포될
서울시 인권 헌장이 필요합니다.
차별의 반대말은 지지도, 옹호도, 인정도 아닌
평등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레즈비언으로 살면서 겪는
차별 아닌 차별을 엮은 영상입니다.
짧은 영상이지만
길고 깊은 생각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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