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경멸하면서 혐오하는 부류가 되도 않게 카리스마를 부리려는 족속이다. 선배나 상사여서, 부자라서, 배경이 좋아서 또 뭐가 잘나서 등등의 이유로 부리는 그런 군림욕은 내가 갑이니 을인 너는 무조건 깨갱하라는 역겨운 지배 심뽀여서 싫다.
H사의 회장이 중국 공장을 방문했을 때 수행하던 현지 한국인 간부가 자기 앞에서 신차의 본네트를 즉시 열지 못했다고 그 자리에서 해고한 경우가 그 좋은 예다. 이 짓을 그 회장의 강력한 카리스마의 한 예로 든 기사를 읽으면서 내 입에선 ㄱ ㅅ ㄲ 라는 욕이 나왔다.
그 간부는 치열한 경쟁속에 그 정도 위치에 오르기까지 그 회장의 애비 때 부터 불철주야 회사에 충성하면서 삶 = 회사의 인생을 살아야했을텐데 아주 작은 단면을 트집잡아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전지식 논리와 일벌백계식 군기잡기로 소중한 남의 삶을 순식간에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그런 짓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도의 예의도 망각한 갑질이기 때문이다....박수 건성건성 치는 걸 보니 역모를 꿈꾸고 있는게 분명하다면서 고모부를 때려 죽인 북한 왕조식 깽패 논리의 재벌 왕조 남한 버전이다.
요즘 벌어진 어떤 뱅기 부잣집 딸내미의 지랄발광 카리스마질도 같은 맥락이다. 너희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대한 날틀의 공주인 내가 사슴을 말이라 하고 라면먹고 우승한 선수가 현정화라고 하면 걍 그렇게 알 일이지 왜 따지냐면서 '꿇어 !" 로도 부족해서 이륙하려던 뱅기까지 돌린 짓은 단순히 해당 승무원에 대한 갑질을 넘어서 오히려 그녀가 섬겨야 할 뱅기내의 고객인 철수와 영희와 탐과 메어리에 대한 인터네셔널한 미친 년 널뛰기 지랄이자 나라 망신 뻘 짓이고 최소한도의 공과 사의 구분 개념도 망각한 취중 난동이다.
이들처럼 이런 저런 우월감으로 잘난 척 하고싶어하는 자칭 갑들에게 정 그런 카리스마를 부리고 싶다면 김연아에게 배우라고 권하고 싶다. 나 잘났다고 굳이 말은 안해도, 저들처럼 힘으로 강요는 더더욱 안해도 직장 ( 링크)에서의 존재만으로도, 업무 수행 ( 연기) 만으로도 벤쿠버에서의 미국 해설자 말처럼 그 넓고 사람많은 스타디움을 핀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로 숨막힌 정적에 휩싸이게 할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카리스마말이다.
부하나 후배에게 난 이렇게 잘하는데 니들은 왜 못하냐면서 발광하는 대신에 그들이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를 경험해서 차근차근 올라올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는 배려심과 실력에서 나오는 그런 카리스말 말이다....정작 김연아는 조용히 미소지며 관조하는데 x 싼 것 감추려고 자기 혼자 뭐가 어쩌구 저쩌구 지랄 쉴드를 치던 타라 할망구처럼 도둑이 지발 저리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카리스마말이다...
... 보는 사람 모두가 압도되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 끝나기 한참 전 부터 자기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얼음이 깨지도록 박수치게 만드는 그런 카리스마 말이다...
같은 카리스마라도 이런 카리스마는 위에 예로 들었던 몹쓸 짓들이 아니라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오래동안 잊고 있던 가슴뭉클한 감성을 깨우면서 감동을 주는 소중한 카리스마다....진정한 카리스마는 지위나 가문이나 나라빨같은 계급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딴 것 떼고 실력같은 본질 자체만으로 사람들을 납득시키고 공감시킬 수 있는 존재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진정한 카리스마를 원하는 자....김연아에게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