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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보나라를 만들어 봤어요
게시물ID : cook_128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이저소제™
추천 : 12
조회수 : 1423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4/12/07 21:26:53
서른살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요리에 별다른 취미가 없었고,

할 줄 아는 것이라곤 간단하게는 라면에... 복잡하게는 마구잡이식 김치찌게 정도가 전부였던 제가..

이제는 까르보나라를 만드는 경지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는 평상시 밖에서 지인들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술잔을 기울이기 위한 핑계거리를 찾던 중 

아직까지도 요리에 별다른 취미가 없는 우리 와이프의 요리 하수인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와이프의 노예가 되어 매일 맛있는(?) 요릿상을 공수해드리고, 

그 달콤한 댓가로 밖에서 지인들과 편안한 술자리를 즐기며 연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처음 시도해본 까르보나라..먼저 재료부터 살펴보시죠..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재료는 이렇습니다. 4인 기준이에요.


재료 : 스파게티면, 우유 200ml, 생크림 450ml, 계란 노른자 3개, 양파 2/3쪽, 
         편마늘(마늘 6알), 베이컨 7줄, 다진 청양고추 2개, 슬라이스치즈 4장, 버터 약간
         기호에따라 소금(허브맛 솔트), 후추, 파슬리가루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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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가 준비되면 면을 삶을 물을 끓이고 면을 6분간 삶습니다. 
통상 7~8분 삶는 것이 정석이나, 나중에 소스와 버무리는 과정에서 완전히 익히기 위해
약간 덜 삶도록 합니다.
면 분량은 아래와 같이 손으로 쥐었을때 100원짜리 동전 정도의 양이 2인분입니다.
자..짐승 같은 털이 제 손임을 인증해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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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삶는 동안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한스픈 정도 두른 후 편마늘을 볶습니다. 쎈 불로 후딱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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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이 노릇하게 볶아졌을때 쯤 양파를 넣고 투명해질때까지 볶습니다. 쎈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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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베이컨까지 넣고 베이컨에서 기름이 베어나올때 까지 볶아줍니다.
옆에는 면이 삶아지고 있는 모습니다.
면은 6분간 삶고나서 일단 채에 담아 물기를 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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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와 베이컨이 볶아졌으면 생크림과 우유를 넣줍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계란의 형상을 하고 있는 재료는 계란+소량의 생크림 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걸 리에종이라 부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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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림과 우유를 넣고 끓기 시작하는 시점에 리에종을 넣줍니다.
이때가 중요합니다. 젓기를 소홀히 하신다면 스크램블에 버무린 국수를 감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겁니다. 때문에 미친듯이 마구 빠르게 저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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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소스가 걸죽해지면 슬라이스치즈 4장을 넣줍니다.
치즈의 짭쪼름함이 간을 어느정도 맞춰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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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면과 청양고추 다진 것을 투하하고 2~3분 정도 저어줍니다.
이때 다시 간을 보시고 부족하다 싶으면 소금이나 허브맛솔트를 넣줍니다.
느끼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굳이 청양고추를 안 넣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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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됐습니다.
처음 만든 것 치고 나쁘진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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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와 와이프가 게거품 물고 흡입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제 저는 술마시러 가야겠습니다.ㅂㅂ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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