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어머니 '지구'의 나이는 46억년이다. 그 중 생물이 출현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종이 다양해 지려면 작게는 몇 백만년, 크게는 몇 억년 까지 걸릴 수 있다. 과거 생물이 출현한 이후, 지구 시스템은 점차 안정화 되어갔다. 종이 늘어났다. 생태계는 탄력을 받을 것 같이 번식 번창하였다. 하지만, 지구는 이를 조절하기 위해 화산활동 등으로 지구의 대기를 뜨겁게 만들어, 종의 감소를 이끌어 온 시기도 있었다. 지구 시스템의 조절은 항상 지구자체와 의도치 않은 지구 생물의 몫이었다. 하지만 현재, 지구 시스템을 지배하는 것은 욕심과 욕망으로 가득찬 인간이다. 인간에 의해 지구 시스템은 극도로 편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파괴자 역할이다.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는 tipping point를 넘어서는 탄소의 지구온난화 작용으로 인해 생물이 멸종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파괴자인 인간이 탄소 배출을 줄인다면 이를 막음으로써 당장 지구의 구원자가 될 수도 있다. 태양의 활동은 앞으로 점점 강해질 것이므로 지구 자체에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경계 시간은 앞으로 10억년 뒤까지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만일 인간활동으로 인하여 종의 대부분이 살아질 경우 종이 회복되어 다시금 번창한 지구가 나타나기엔 10억년이란 보장가능한 시간은 아니다. 우리는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항상 기피하는 입장을 갖는다. 즉, 개인의 변화가 지구 시스템을 안정화 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 해양에서 탄생한 생물 1개로 인하여, 지금 지구의 산소가 20%에 다다른 것 처럼, 우리 하나의 변화와 인식의 변화가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오늘 부터는 나부터 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6도의 멸종』이란 책은 상당히 객관적으로 작성된 책이다. 지은이인 '마크 라이너'는 수 백편의 논문과 보고서 등을 인용하여 책을 지필하였다. 작가 개인의 생각도 상당히 들어 있지만 거의 객관적이라고 봐도 무방한 편향되지 않은 이 책은 독자가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기후, 대기, 해양, 지질학과 관련된 전공 지식과 용어가 사용되기에 이 학문에 대한 전공지식이 없으면 이해도가 떨어질 수도 있으나 독자를 위해서 작가는 이를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했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전문번역서라는 점이다. 영어를 그대로 옮겨 적은 번역체가 아닌 우리말 체로 작성되어 있으므로 전혀 거부감이 없다. 책의 구성은 지구의 온도가 1도, 2도, ..., 6도 상승하였을 때 지구 시스템이 그에 어떻게 반응할 지를 과학적으로 쓴 6장과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를 적은 1장으로 구성되어 있따.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지루할 수도 있으나, 앞에서 이해하지 못한 것을 다시금 설명함으로써 지구시스템에 대한 지식 또한 넓힐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구의 소중함까지 알 수 있다.
지구환경을 전공하든 하지 않은 간의 이 책은 꼭 읽어야할 도서라고 생각 된다. 우리가 사는 지구시스템의 변화를 알지 못한다면 어찌 우리가 영장류라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