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클럽대항전의 최고봉인 유럽배구연맹(CEV) 여자챔피언스리그도 국가대표팀 간판스타 김연경(26·페네르바흐체)에게는 좁은 무대였다.페네르바흐체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아제룔 바쿠와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A조 홈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21점으로 팀 득점(61점)의 34.4%를 책임졌다. 서브에이스로는 3점을 올렸다.21점은 페네르바흐체-아제룔 바쿠 경기에 출전한 21명 중에 최다득점이다. 김연경은 13일 슈틴차 바커우와의 챔피언스리그 A조 원정 1차전(3-0승)에서도 23점으로 해당 경기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선수였다.2경기에서 44점을 얻은 김연경은 2014-15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종료 기준 득점 4위에 올랐다. 세트당 득점으로는 6.29로 선두다. 페네르바흐체는 2연승 과정에서 7세트밖에 치르지 않았다. 득점 상위 4명 중에 7세트만 소화한 선수는 김연경이 유일하다.김연경은 2011년부터 페네르바흐체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1-12시즌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했다. 챔피언스리그보다 1단계 낮은 '여자 CEV컵'에서도 2013-14시즌 우승을 주도하여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여자 CEV컵'에서 김연경의 활약은 가히 발군이다. 페네르바흐체는 2012-13시즌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김연경은 최근 2시즌 소속팀의 우승·준우승을 함께하면서 득점왕·최우수서버·최우수스파이커를 연속 수상했다.국가대표팀에서도 김연경의 위용은 대단하다. 한국이 입상에 실패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득점왕을 석권한 것이 대표적이다. 200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도 한국은 5위에 그쳤으나 득점왕은 김연경의 차지였다.아시아선수권에서는 2009~2011·2013년 득점왕에 올랐다. 김연경은 2010·2011 아시아선수권 '최우수스파이커'이자 2013 아시아선수권 '최우수서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