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동네에 돌아다니던 유기견이었던 몽이에요..
추운 겨울날 털이 쫄딱 다 젖은 상태로 제대로 먹지도 못해 삐쩍 말라있었던 녀석을 저희 어머니가 데리고 온 녀석입니다.
제가 사는 곳이 좁은 동네라 왠만한 동네분들을 다 알고 지내는데 이 녀석의 사연이 참 안타까웠어요..
윗동네의 중년 부부께서 키우셨는데 아내분이 병으로 돌아가시고 남편분은 그 뒤 얼마 안있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두분이 사시던 집에 정리되면서 몽이는 길가로 나오게 된거였다고..
이 녀석에 대한 동네분들의 시선이 좋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쓰레기를 뒤지고 더러운 몰골로 돌아다녔으니..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는지 다가가면 발로 차이고 그랬다네요 ㅠㅠ
다행이도 강아지를 좋아하시는 저희 어머니 손에 구해지고 4년째 탈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
사진이 좀 큰가요;;
말티즈인데 식탐이 굉장한 녀석이에요..
먹을것이 있으면 저렇게 와서 제 허벅지에 머리를 올려놓고 불쌍한 눈으로 제가 먹는 것을 불쌍하게 쳐다봅니다..ㅋㅋ
그러다가 나눠 줄라하면 귀가 쫑긋하며 눈이 초롱초롱 해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