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게에 어울리나 공게에 어울리나 고민을 했는데 닉네임이 보이면 알아채는 사람땜에 ㅠ 그리고 나름 고민해결된 부분도 있어서 ~ (고민 해결되기 전이라면 더더욱 이곳에 올렸을 글 ㅜㅜ)
저는 지하철 완전 끝자락에 지내기 때문에 늘 새벽에 일어나서 학교를 가는 여대생입니다 ㅜㅜ
근데 그동안 거의 같은 시간대에 저와 지하철을 타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근데 이른시간이라 자리도 늘 텅비는데 의도적으로 제 옆에 앉아서 왜 제가 막 음악듣고 있으면 툭툭 치면서 말걸고 귀찮게 이어폰 빼서 "예?뭐라구요?" 하면 "아가씨 어디학교다니냐고" 혹은 "오빠랑 얘기하는거 싫어?" 이러는데 옮겨다니면 또 다시오고 일부러 시간대 피해서 타면 우연찮게 또 마주치기도 하고 제가 이거 아니면 저거인 성격이라서 참거나 혹은 박살을 내거나 둘중 하나거든요
중학교때까지만해도 체격이 좋아서 오히려 남자애들을 잡고 살만큼 그런 맷집있던 애였는데 (무작정 때리는 건 아니고 무슨 정의의사도 빙의돼서 약한애들 괴롭히는 애들을 못잡아 먹어 안달이었음 ㅜㅜ)
근데 이제 성인이잖아요 때리면 이쪽에서 불리해지겠다 했죠 그래서 참고 참고 지내다가
아프리카 방송중에 대도서관이라는 분을 디게 나중에 알았거든요 제가 고어물 같은거에 좀 무디기도 하고 전반적인 긴장감 같은걸 즐겨서 암네시아 게임방송을 보기시작했는데 이걸 보다보니 아웃라스트 시리즈를 보기시작했어요
그리고 어김없이 그 아저씨가 제 옆에 앉기 시작한날 그날도 아웃라스트를 아이패드로 보면서 지하철을 타고 있었어요 제대로 재미붙여서 보고있는데 또 뭘 그렇게열심히 보냐고 툭툭툭 ㅡㅡ 아 그래서 장난삼아 보게끔 냅뒀어요 이어폰 꽂고 들으라고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게임이 좀 더러운느낌의 고어물이라서 거부감 드는 사람은 또 싫잖아요 좀 그걸 노렸어요 볼륨 최대로 키워주고
그래서 냅뒀는데 갑자기 욕하는 소리가 들려옴 "아ㅆㅂ미친야이기지배야닌이런거보는게좋냐완전쌩또라이네 헠헠헠" 하고 자리를 벅차고 혼자서 막 ㅅㅂ눈배렸네 하면서 욕하면서 다른칸으로 감 다행히 아이패드는 박살 안냈고 그저 왠지 더러워진거같은 이어폰만 슥슥 닦아내고 다시 꽂고 보면서 갔어여 어지간히 무섭고 소오름이었나봄 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그 이후로 그 사람 나 말고 다른여자로 타겟을 바꿈 .... 그 여자분은 어떻게 대처하련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많이 곤란해지는게 보이면 귀띔해줄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