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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서 중요한 건 자신을 보는 것이다.
게시물ID : love_9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18
추천 : 11
조회수 : 918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08/22 23:51:11
연애를 오래, 그리고 많이 해보면 얻게 되는 답이 있다.

자, 놀라지 말고 들으시라.
단어 선택이 다소 공격적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참고 끝까지 보시라.

연애의 경험이 어느 정도 축적되면 깨닫게 되는 사실은 다음과 같다.

"그놈이 그놈이다."

남성을 가리키는 말을 썼다고 해서 남자들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그 반대도 당연히 성립한다.
허나 내가 남성이기 때문에, 여성을 가리키는 그 단어를 쓰는 것이 다소 공격적으로 비칠 수 있어 차마 사용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줬으면 한다.

아차차, 또한 내가 인터넷의 밑바닥에서 남 헐뜯는 것에 혈안이 된 인생들과 같은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라는 점만 알아줬으면 한다.
여자는 다 김**라거나, 남자는 다 한**이라는 식의 밑도 끝도 없는 일반화를 하려는 건 절대 아니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은 상대방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시각에 대한 이야기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조금 의아해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른다.

쉽게 풀어 쓰면 이렇다.

암만 좋은 사람을 만나도, 나는 어떤 부분에서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상대방에게 큰 단점이 없다면, 코를 곤다거나 새끼 손톱을 지나치게 길게 기르는 식의 자잘한 단점이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따라서, 완벽하게 상대방에게 만족할 수 있는 연애는 없다.

그리고 몇 번이고 '거기서 거기'를 겪고 나면 그제야 나 자신을 들여다 보게 된다.
나는 왜 저게 마음에 안 들까?
나는 왜 그 사람이랑 안 맞았을까?

그렇게 나 자신이 누군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난 후에 비로소 진정한 연애를 할 수 있다.
헌데, 이쯤 오면 연애라기 보다는 운명이나 숙명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그에 딱 맞는 사람이 나타나서 고통받지 않는 연애를 할 수 있는 그 상황을 어찌 기적이나 운명같은 단어 외에 다른 말로 풀어 쓸 수 있을까?

자, 이제 고통받는 연애를 내려두고 상대방 대신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자.

내가 누군지 잘 아는 사람은 힘든 연애를 피하고 운명과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비록 그, 혹은 그녀를 만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출처 그래서 내가 아직 연애를 못 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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