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5월 18일입니다.
5월18일의 의미 색다르게 되새겨 보시라고
의미있는 미술전시회를 추천합니다.
예술게시판 있긴 하지만 그림이 참 슬프더라구요..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지금 덕수궁 뒷편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하정웅컬렉션'으로
"격동기의 혁신예술; 재일작가를 중심으로"를 전시중이에요.
전시장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김석출'님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는데, 주로 518의 모습을 가장 연약한 여인의,
그것도 벌거벗은 모습으로, 아무힘없는 인권을
특이하게 모래를 사용해서 단순화해서 표현하셨어요.
그다음으로 작가미상의 '최승희'님 사진이 전시되있어요.
월북하고 숙청당하기까지 꽤 힘든 삶의여정 이셨겠지만,
현대무용의 역사에 아주중요한 분이셨죠.
과거 좋지못한단어로 손가락질 받았지만,
지금은 재조명되어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
최고의 무용수로서 인정받게 되셔서 다행인것같아요.
그 다음엔 판화작품들이 양측으로 전시되어있는데요,
우선 작은액자가 40개 전시되어있는 작품들은
여러작가들을 통해 완성된 '하나오카이야기'입니다.
하나오카사건은 태평양전쟁 말기때 중국인과 조선인들이
하나오카광산에서 강제로 노동력을 착취당했는데
그들이 권리를주장하자 그들을 무참히 죽인사건이에요..
그후 일본이 전쟁에서 패한후, 미국에서 관련자들을
벌하였다고해서 다행이긴하지만.. 그래도 슬픈... ㅜㅜ
세베요시오란분이 이야기를 시로 작사하고,
니 히로하루란분이 초벌작업을하고,
타키 다이라지로와 마키다이수케 두분이 협조해서
많은분들이 함께 진실을 밝혀주셨어요.
일본인으로서 일본의실수와 잘못이 수치스러웠을수도
있는데 정말 정직하고 멋진분들덕에 후세대인들은
반성하고 고민하고 배우게되어 감사하네요.
그다음판화들은 도미야마 다에코님의 작품들인데
멀리서 언뜻보면 빨갛고 파랗고 그림체가 하회탈같고
귀여워보이지만 전혀 아니라는ㅜㅜ 여기도 아픈공간이에요.
518당시의 모습을 새긴 판화들이거든요.
어머니의 눈물, 슬픔이 작품의 반가까이 차지하구요,
아들들이 끌려가고, 목매달려 처형당하고
기타등등의 모습들이 새겨져있어요.
이곳에서 생각을참 많이하게됬어요.
이분은 일본분이시잖아요. 어찌보면 남일인데
가슴아파하고 자꾸 마음쓰였기에 오랜시간과 수고를
들여 한두개도아니고 몇십점을 새긴거잖아요.
그런데 1모사이트 분들은 어떻게 그 사건을
폭동이라고 말할수 있는걸까요?
폭동을 기억하려고, 남겨두려고 작품을만드는 작가는
아마 없을거예요. 그것도 내나라두 아니고 남나라 폭동을요.
그것도 수고롭게 판화로 새기는 작가는 더더욱 없을거에요.
그다음공간은 슬프고 아프다못해 처참합니다.
송영옥작가님의 그림 다수와, 조양규님의 그림한점이
새하얀벽들을 가득메우고있어요.
송영옥작가님의 그림중 한점은 일본국보로, 일본의 어느신사에
보관되어있는 작품도있어요. 일본에서도 인정한 대단한 분이신데,
이분의 전시된 작품이름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놀라지마세요.
절규, 절규(두개있어요), 슬픈자화상, 투견, 5.17-'80광주,....
재일교포로서 억압받고 힘든시절 보내셨는데
그림이 모두 슬프다못해 무서워요.
개시리즈라고 개를 그린그림이 여러점인데, 다 싸우거나 외롭거나
슬프거나 그래요. 개를 사람처럼(?) 생각하고 표현하셨다고해요.
이곳에서 어린아이들은 무섭다고 부모님께 안기기도해요.
(전 무섭지않고 슬퍼요 ㅠㅠ 아프고 ㅠㅠ)
그다음 공간은 곽덕준님의 작품이전시되어있는데.,
이분은 2003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시기도했어요.
본인의 자화상 사진작업도 보이고, 아사히신문 등
그 시대의 신문사진을 스크랩해 그위에 사슴 소
등 동물그림과함깨 채워나간 작품들도 있고,
무의미라는 작품은 화면을 작은 정사각형들로
분해해서 그안에 스누피를(그냥개일수도있어요)
모두다른배경으로 그려서 완성했는데.. 글로
설명하니 제가봐도 무슨말인지 모르겠네요.
이쯤되면 궁금하지 않으세요.? 휴일도 많은데
미술관 나들이 오세요. 덕수궁 수문장재연도보시고..
그다음공간엔 전화황님의 유화그림들이 있는데
이분은 불상, 불교사상이 담긴게 주 작품이신데 잔상들이라는
작품은 남한이 북한보다 못살던시절의 모습이 그려져있어요.
모란꽃도 예쁘게그려져있고, 춘향이도 예뻐요.... 그렇다구요..
마지막으로 전시장에 작은 DVD방이있어요.
오유분들 어차피 ASKY라서 다행이지만
미술관에 DVD공간있다고 뽀뽀하진않겠지만
어차피 그런거 하기좋은 영상나오는거 아니에요..
김인숙 작가님의 사진이 잔잔한 음악과함께 영상으로 나오는데요.,
제목은 '우리학교'예요. 내가다닌 우리학교가 아니구요
일본에 재일교포들이 다니는 학교 이름이래요
남북한 모든 문화를 배우는데., 북한쪽에 가깍다고 들은것같아요
궁금하신분은 직접 찾아보셔야할것같은데..
아무튼 아이들의 수업모습 방과후모습 뛰노는모습이
굉장히 따뜻한 시선으로 사진에 담겨있어요.. 음악도 따뜻하구요.
전시 쭉 보시느라 속상하고 힘드셨을 심신을 이곳에서 잠시 앉아서
쉬면서, 생각도 정리하면서 전시회관람 마치시면 될것같아요.
그냥 두서없이 써내려 갔는데요
서울사신다면 시간내서 오시면 좋을거같구요
특히 초등학생이상의 역사를 배울수있고
알아가는 나이의 자녀가 있는 분들은
자녀분들 데리고 귀찮더라도 한번쯤 방문하셔서
살아숨쉬는 역사현장이 예쁘게 그려진
교과서같은 공간이니까 바쁜시간 쪼개셔도
의미있는 시간 되실 것 같아요. (학생들 단체관람 많더라구요)
전시는 다음주 일요일26일까지고
월요일은 미술관 휴무입니다^^
자세한건 서울시립미술관홈페이지에...
친절하게 나와있을거 같습니다...
서울분 아니라고 속상하신분들을 위한 tip
미술전시보러 서울까지 오기 힘드시죠?
하정웅 컬렉션은 전국 시도립미술관네트워크
여서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순회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오유인들을 위한 미술관이용tip
간단하게 쓴다는게 길어져서 죄송해요....
그래도 많은분들 보시면 좋을것같아요...
미술전시회 오셔도 ASKY♥♥
역사공부 바로해도 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