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잠실에 있는 롯데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고기 파는데를 어슬렁 거리다가 돼지 목심이 무려 1150원!!!!!! 냉큼 달려가서 살려고 기다렸죠. 제 앞에 어떤 잘 차려입은 아줌마가 있더군요. 눈 바로 위에 써져있는데도 얼마냐? 국산 고기냐 묻더군요. 뭐 그정도야 소비자로서 확인하는 차원에서 충분이 있는 일이죠. 그러더니 썰려있는 고기를 보더니 '이거 제가 원하는 만큼 집어도 되죠?' 라고 하길래 전 그래도 뭔가 비닐이라도 달라고 할려나 부다 했는데.. 이걸 왠걸!!!!!!!!!!!! 맨손으로!!!!!!! -ㅅ- 씻지도 않은 손으로!!! 고기들을 주물럭..하더니 저울에 놓는겁니다. 그리고 그냥 그것만 살짝 집어서 놓으면 -ㅅ- 말을 안하는데...세상에나 쥐었다 놨다. 고기 파는 청년도 그런건 처음 봤는지 '고객님 아니 맨손으로 만지시면...'하고.. 말려봤지만 -ㅅ- 그아줌마는 이미 일을 끝냈음. '왜요? 왜 안되요?' 라고 무개념 왜요? 드립. '아니..그러시면 다른 고객들이 싫어해서 안사가시죠' ...라고 말해봐도 듣지도 않고 바로.. '아저씨, 휴지 없어요? 휴지 좀 주세요' ....-_-;; 고기파는 청년은 웃고는 있는데 이건 허탈해서 웃는거임.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님. '죄송한데 저희 휴지 없는데요' 오오....고기파는 청년! 반격임!!! 그런데 바로 다음말에 버로우.. '아..그럼 아저씨 옷에 닦으면 안돼요?''아..그럼 아저씨 옷에 닦으면 안돼요?''아..그럼 아저씨 옷에 닦으면 안돼요?''아..그럼 아저씨 옷에 닦으면 안돼요?' 옆에서 보다가 입이 딱 벌어졌음..이제 막 20살 정도로 앳되 보이던 청년은 놀라서 네? 네? 하면서 당황함. 우왕.......-ㅅ- 진짜 이런 무개념 중에 상무개념은 첨 봄. 대답 안하고 있으니까 아줌마가...왜요? 닦으면 안돼요? 닦으면 안되나? 그럼 휴지 없는데 어떻게해? 이러고 있음.... 아줌마 가기 좀 기다렸다가 고기 사면서...청년이 너무 불쌍해서 위로해줬음.. '힘드시죠? 세상에 무슨 저런 완전 무개념이 다 있데요~' 고기파는 청년은 씁쓸하게 웃으면 '뭐..이정도는...'이라며 말을 흘린다. -ㅅ- 세상에 더 진상도 많나보다. 많이 파세요....라고 꾸벅 인사하고 오는데 참 마음이 그렇더라. 그 아줌마 첫사랑만 실패 안했어도 그만한 아들 있어뵈던데... 진짜 너무 한것 같더라.. 제발 이런 무개념인 분들 없었으면 좋겠다. 안그래도 마트에 일하는 분들 힘든데... 잠깐!! 그럼 그 아줌마가 밀던 카트는....!!!!!!!! -ㅅ-;; 이 아줌씨가 진짜!!!!!!!!!!! 아오....-_-열받네...가족이랑 오는 애기들이 만지면 어떻게 하냐.. 결론은...내 얼굴이 화끈해질 정도로 화난 이야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