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갈매기 끼룩끼룩 해운대는 한번도 못나가본 지난 여름
마나님은 코엑스로 쇼핑을 하러 나가자고 찡찡대기 시작하고
태초에 응가를 잉태하사 갈수록 배가 나오는 나로서는 나가는것 자체가 지옥이기에
"눌. 나가지 말고 알콩달콩 만들기나 할까?"
"뭐 맛난거 해주게?"
"아니. 구두 리폼이나 해줄까? 자기 구두 또 버리려고 내놨더만"
"쟤들? 편하긴한데 옷이랑 맞는게 없어서..."
ㅇㅋ
시작!
아껴뒀던 패턴종이들 와르르 꺼내서 마눌님이 고른 패턴하나 초이쓰!!!
비싸게 주고 산 접착제님도 고이 꺼내고(유럽거라고 드릅게 비싸...하아...)
같이 샀던 싸구려 붓도 꺼내고
망할 고양이 생퀴야 좀...꺼.져.줘.
제발
곡면을 스캐닝한 다음
네놈 정도면 되겠다
음...얼추 맞는듯?
접착제 슥슥 발라주고
패턴지 붙이고 위에 접착제 덧발라주고
(위로 덧발라줘야 종이가 흡착이 되고 코팅이 됨)
찢~찢~ 한거 슬슬 붙이다 보니 얼추 패턴이 살기 시작
전체 덮을 정도 되니 태가 나기 시작하는구만...
앞쪽에도 마저 해줘야지~
다 붙임!
5분정도만 기다리면 건조 끝
신발이니 방수제도 한번 발라서 15분정도 건조 시켜줌
(방수제도 왜이리 비싼가 ㅠㅠ)
신기하다고 사재기했는데
사와서 곰곰히 따져보니 좀 비싸긴함
쓰는양 비하면 저렴하긴 하지만....
앞부분 빈곳도 땜빵이로 마무리 해주고 끝!
"마눌 어때?
"오. 곰탱이 하여간 이런건 잘해."
"세상이 바뀌었지. 손만 까딱하면 되는데 뭘 자꾸 나가."
"구두 만들었으니까 이제 신고 나가자"
"응> 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