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내 꿈에 나타나서 말했다.
"난 우주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데 지쳤어. 넌 착한 아이이며, 인기도 많고, 똑똑하며 인정이 많아. 너는 내 역할을 충분히 잘 할거야."
그리고는 내 쪽으로 몸을 기울여 내 볼에 키스해 주었다.
그렇게 인류는 새로운 아버지를 맞았다.
나는 자애로운 신이었다.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을 관망하기만 하던 신의 시대는 지났으며, 나의 명령에 따라 세상의 질병들이 사라졌다. 나의 은총으로 곡식들이 잘 자라 세상은 점점 윤택해 졌다. 인구는 증가하였으며 나는 모두가 행복하도록 세심히 조율하였다. 약 천년간 인류는 나를 찬송하였고 경배하였다.
그리고는 나를 잊었다.
평화의 시대에 맞춰 인류는 게을러졌고, 불평이 가득했으며 탐욕스러워졌다. 결국 신이라는 단어는 그들에게 소원해 졌다. 모든것이 풍족해서 어떤 것도 원하지 않았고, 행복하기 때문에 더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아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심심해졌다. 완벽한것은 좋지만, 결국에는 이 세상은 정체상태에 빠질것이다.
대신 나는 인류가 조금 고통을 맛보게끔 했다. 역병, 질병, 혼돈. 인구는 감소했지만 내 지루함은 커져갔다. 인간을 직접 죽이는 일은 너무나도 쉬웠다. 나는 새로운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우두머리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심어주는 것. 예를들면 공산주의 라던가 사회주의라던가. 기독교와 이슬람 같이 비슷하지만 약간씩 다른 종교들도 만들어냈다. 경계가 모호한 그런것들. 서로 싫어하게 되는 그런 작은 계기들을 심어주었다.
증오는 자라날것이다. 그리고는 그 증오가 최고점을 찍었을 때 지옥이 나타날 것이다.
이미 날짜도 정해 놓았지.
7월 5일 2015년.
출처: Reddit shortscarystories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nvdbg/the_new_god/)
* 스케일이 큰 스토리를 좋아해서 번역해 봤어요. 2015년 7월 5일에 아무일도 없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