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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아침 이슬...김연아
게시물ID : sports_92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영심검
추천 : 13
조회수 : 1760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4/10/30 03:17:51
 
http://bbs.sports.media.daum.net/gaia/do/sports/read?articleId=697975&bbsId=F021&pageIndex=2
 
신해철씨의 부고 소식에 침통해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해서 누군가가 ' 평상시엔 그의 노래를 듣지도 않다가 죽고 나자 마치 지인인양 지랄 꼴값을 한다'고 씹었고 가수 강원래씨가 백프로 동조를 표시했다...그리고 나는 이 글에서  깡통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진정한 예술과의 차이에 대한 단상을 몇자 적고자 한다.
 
신씨의 노래는 어렵다. 난해하고 무겁다. 그는 불꽃같은 인기의 청춘 아이돌도 아니고 심지어 근래 몇 년간은 노래보다는 사회 문제에 대한 논객 이미지가 강했다. 당연히 메스컴에서 그의 노래를 들을 기회가 드물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무슨 때만 되면 방송에서 요란하게 틀어대는 쿵따리 샤바라와 발로 차의 주인공인 강씨 입장에선 신씨는 잊혀진 가수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머리속이 텅빈 깡통의 눈엔 말이다...
 
더구나 그런 노세 노세 깡통의 생각으로는 사람과 인생과 존재의 의미를 찾던 신씨 노래의 그 장중하고도 골치아픈 메세지를 들어 줄 팬들이 이 세상에 있을리가 없으니 지금 그의 죽음을 애통해 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과잉 감정으로 지랄이나 꼴값하는 일회용 팬으로 보일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김민기의 아침 이슬이다. 민중 의식 제고라는 장중한 주제를 두 주먹 불끈 쥐고 눈에 핏발 선 투쟁가가 아니라 짙은 서정과 아름다운 멜로디로 표현한 명작이다. 그리고 무슨 조사만 했다 하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역대 가요 1,2 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도 높다.
 
하지만 이 노래를 메스컴에서 들은 기억은 벌로 없다. 처음에는 데모송이라서, 나중엔 한물 가서 거의 방송을 못탔다. 그러나 일부 열렬 박통 잔당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민들의 가슴속에서 이 노래는 영생중이고 상록수 등등 민족을 각성시키고 어우르는 김씨의 다른 노래들 역시 마찬가지다.
 
내 장담하는데 훗날 김씨가 하늘의 부름을 받았을 땐 신씨 이상의 조문 행렬이 이어질 것이고 수많은 국민들이 애통해 할 것이다...물론 강씨의 눈엔 이 역시 평상시엔 그의 노래를 듣지도 않다가 죽으니까 지인인양 지랄하고 꼴값떠는 걸로 보이겠지만 말이다.
 
이처럼 당장 눈 앞에서 으싸으쌰해야 팬과 높은 인기의 방증이라는 깡통틱한 사고의 또 다른 좋은 예가 아사다 마오와 쇼트니다. 무슨 주제의 무슨 곡을 하든 항상 폴짝 폴짝 치어 리딩으로 관객의 흥을 구걸하는  마오나 할머니 앞에서 차차차의 대가 쇼트니의 눈에는 연기 내내 관객들을 조용하게 만드는 김연아의 높은 점수가 이해가 안갈 것이고 연기가 끝나자 마자 기립 박수하는 현상은 한국인들의 선동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니 저 뇬들의  꼰대인 타라 할망구의 눈에도 응원가가 아닌 감상용 명작인 김연아의 수많은 걸작들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팬 호응도 없는 구닥다리로 보일 것이고 이런 노망에 고무된 일본 원숭이나 안티들이 김연아의 성층권 점수에 대해서 한국인들이 심판 매수 지랄을 한다고 꼴값을 떠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결론은, 깡통은 깡통끼리, 예술가는 예술가끼리 놀아야 한다. 빨간색을 한 번도 못 본 사람에게 빨간 색이 무엇인지, 어케 생겼는지 아무리 이야기해 보았자 이해 못하듯이 깡통에게 예술을 아무리 이야기해 보았자 이해 못한다...이건 차원의 문제라 해결이 안된다
 
눈 앞에서 발광해야 팬으로 보이는 ( 과거의 ) 춤꾼 강원래에게 노래속의 깊은 의미를 음미하는 신해철과 김민기의 조용한 팬들은 죄다 지인이나 투명 인간으로 보일 것이고 마오나 쇼트니의 방방 뜨는 치어 리딩 피겨 팬들은 김연아의 그 깊은 연기에 전율하는 사람들이 도무지 이해가 안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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