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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174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DJu
추천 : 0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02 01:40:29
시 하나 올릴게요.
나 눈이 오면
오래전에
눈 온다는 소리에 잠도 못자고
많이 설렜던 것 같다
눈이 들려주었던 사박사박 소리가
아마 기뻤었다
어느 날
눈 온다는 소리에 우산을 꺼내든 나
철퍽철퍽 눈 밟는 소리가 너무 싫어
눈이 오지 않길 바랐다
눈 오는 세상은 아직 새하얀데
나는 왜 이렇게 물들었는지
벅벅 긁어 보아도 눈을 덧대어도
눈조차 물든다
나 다시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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