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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처음하는 기차여행
게시물ID : baby_4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비로아
추천 : 25
조회수 : 1086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4/11/30 05:00:13
 
 
저는 6개월된 아기를 키우는 아기엄마예요 :)
얼마전 아기와 기차여행길에 오를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닮은 아기라면 걱정이 하나 있었어요.
 
신랑말로는 제가 달팽이관이 생기다 말았다는데..
그래서인지-_-..
조금만 높은곳에 올라가면,
너무 빨리 지나가면(KTX속도)
빙글빙글 꼬불꼬불길을 가면 귀가 멍하니 너무 아파요.
 
우리 아기도 혹시 그럴까 싶어 작은 편지를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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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내용>
안녕하세요? 태어난지 6개월된 제 이름은 희엘이예요.
오늘은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와 기차를 타고 여행길에 올랐답니다.
기분은 좋은데 한가지 걱정이 있어요.
터널이나 산을 지날 때 압력이 높아져 귀가 멍하니 갑자기 많이 아파지면 큰 소리로 울지도모르거든요.
되도록 꾹 참아보겠지만,
태어나 처음겪는 아픔에 큰 소리로 울게되면 많이 시끄러울거예요.
우리엄마가 그러는데 제가 목소리가 크다네요. 기차화통이라고^^;;
제가 울면 우리엄마가 금방 달래주시겠지만
그 사이 제가 좀 시끄럽게 울더라도 넓은마음으로 귀엽게봐주세요
행복하고 즐거운 기차여행길 되시길 바래요
우리엄마가 저 예쁘게 봐달라는 뇌물로 껌, 사탕, 쵸콜릿을 준비했어요.
무한리필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더 필요하신분은 11D 좌석으로 오시면 제가 직접 드릴께요.
-희엘이드림-
 
P20141127_162422000_43173E84-4FAC-4809-947C-FD7E64334B16.JPG
 
이렇게 껌과 사탕 쵸콜릿을 잔뜩담아
제가 탄 기차 같은칸 사람들에게 드렸습니다.
 
기차를 타고, 기차가 출발할때쯤
아기를 안고, 한분한분 인사하며 드렸어요.
다행히 아기는 가는동안 울지않았고,
내릴때는 모두들 아기에게 인사도 해주시고,
안울었다며 기특하다고 오히려 저에게 음료수, 우유, 과자를 잔뜩주셨답니다.
 
 
첫 기차여행,
무사히 잘 마쳤어요.
괜히 뿌듯한거있죠^^?
 
 
조금만 배려하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조금만 생각하면,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소중한 아기.
남들에게도 소중하고 귀한대접 받을수있어요.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며
그렇게 육아해요 우리 :)
눈살 찌푸리지않게,
내가 사랑하는 만큼
다른이에게도 사랑받는 아기들 만들어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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