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손연재 선수와의 대담을 보고 그동안 님을 존경하고 좋아하던 팬으로서 충격을 받고 이 글을 올립니다.

 

모든 국대 선수들을 아끼는 스포츠 광팬으로서, 또한 과거에 이미 당시부터 스타였음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인 엠비시의 어용 경영진 비판 데모에 앞정섰던 젊은 날의 님 때 부터 지금까지 님의 열렬한 팬인 입장에서 국대 선수와 님의 대담을 즐기기는 커녕 그토록 불편한 마음으로 보아야 했던 어제는 참으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님은 손양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들을 싸잡아서 악플러니, 영혼에 상처를 받은 자니 하면서 매도하였습니다. .. 그래서 묻습니다...평소에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좋지 않은 말을 많이 하는 님은 박근혜 악플러입니까?...님 논리라면 세월호 사건 때 스튜디오를 아예 진도로 옮겼던 님은 아주 아주 적극적인 반정부 진상 악플러입니까?...영혼에 상처를 받은 사람입니까?...

 

내가 이렇게 물으면 님은 분명 이런 대답을 하겠지요...무슨 소리냐! 나는 정부의 잘못된 사고 대처와 어용 언론들의 기만 보도를 비판하고 진실을 보도하고자 노력했는데...내 방송 보기는 했나?...그러고도 그런 욕이 나오나?...

 

님이 말하는 소위 손양 악플러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이토록 큰 사회 문제가 될 정도로 많은 국민들이 손양에 대해 반감을 표하고 있다면 방송에서 그런 섣부른 단정을 하기 전에 그런 반감의 이유가 뭔지는 알아보는 것이  언론인으로서의 최소한도의 의무라는 생각은 안드십니까?

 

그동안 님같은 언론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무슨 이유에서인진 모르겠지만 침묵 내지는 지는 해 뜨는 해같은 실드를 치는 동안에 대신 수많은 네티즌들이 수많은 의혹을 제기했지만 손양 측이 제대로 해명한 것은 거의 없고  오히려 걸핏하면 고소드립을 치면서 입에 재갈을 물려온 사실은 알고 계십니까?...반박하지 못하는 욕은 욕이 아니라 정당한 비판인걸 정녕 모르십니까?...

 

가장 최근의 예를 들겠습니다. 아시안 게임 직전의 리체 세선에서 손양이 종목별 메달 한개를 따자 공영 방송들을 비롯해서 수십개의 언론사에서 마치 찍어내듯이 천편일률적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달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네티즌들에 의해서 이미 북한과 일본의 선수들이 금메달을 포함해서 10 여개의 메달을 딴 적이 있음이 밝혀졌지만 정정 보도를 하는 언론은 한군데도 없더군요...분명 누군가의 조정에 의해서 조작된 언론 사기극이고 나는 이래서 손연재를 싫어합니다...투명하지 않아서요...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님이 방송에서 언급했던 손연재의 발 사진도 좋은 예입니다. 그 못생기고 더럽지만 그래서 고귀한 그 발의 주인공은 손연재가 아니라 외국의 유명 발레리나이고 이미 두 번이나 방송에서 손양의 발로 구라쳤던 전적이 있습니다...나는 이래서 손연재를 싫어합니다...투명하지 않아서요.

 

님...지금 당장 이라도 공항 회군이나 선수 복지 공청회, 심판 배정 같은 키워드 몇개 검색해 보십시오...그와 연관해서 뜨는 온갖 의혹에 놀라실거고 그나마 진실을 보도하고자 노력했던 어느 이름없는 기자에게 가해졌던 진실 은폐 압력에 분노하시게 될 겁니다...내가 아는 손석희씨라면 말입니다...

 

내가 아는 님은 손양에 대한 비판을 그런 무책임하고 우민적인 시각으로 조소하는 대신에 이런 의혹들에 대해 심층 취재를 하고 조사를 해서 어느 것이 사실이고 잘못된 건지 구분을 한 후에 진실 보도를 통해서 사회 정의를 세우는 분입니다...그런 분으로 남아 주시기를 팬으로서 정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