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둘째 냥이가 활동량이 너무 줄고 먹는 양도 줄어서 걱정된다는 글을 남겼었는데..
병원 갔더니 복막염이 의심된다네요.(복막염은 확진이 안된다고 하시네요)
엑스레이 상으로 이미 복수도 조금 찼고 백혈병 키트까지 양성으로 나왔어요.
게다가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꽤 심각한 수준의 빈혈까지..
체중을 재는데 의사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아이가 성장기라 체중이 많이 불었어야 하는데
두달 전이랑 체중이 거의 차이가 없고 오히려 약간 줄었다고..제가 얼마나 무심했으면 그냥 좀 늦게 자라는 아인가보다, 살이 잘 안붙는 아인가 보다.. 했네요..어떻게 이렇게 무심한지..
그리고 복막염은 치료 방법이 없고 백혈병은
안락사를 권유하는 질병이라네요. 백혈병은 첫째 냥이한테 전염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첫째 냥이도 데려오라고 하시고..
이번에 검사 여러개 할때도 애기가 아파서 비명을 질러대는데 여러 가지 더 세밀한 검사하면서 또 아파할 생각하니까 맘이 찢어져요.
치료도 고려해볼수는 있다고 하시는데 치료비가 1주일에 2~300정도 들거라고..
한달에 2~300이면 어떻게라도 해볼까 했는데
너무 능력밖의 일이라 한숨만 나오네요.
몸이라도 팔아야하나 했는데.. 정신나간 소리겠죠..
이렇게 조그만데..
아직 5개월밖에 안됐는데..
죽을 거라는 게 실감이 안가요.
정말로 못 믿겠어요. 지금도 제 무릎에서 자고 있는데..
우선은 최대한 많은 시간 같이 붙어있으면서
열심히 돌봐주고..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해주고 먹고 싶은 것도 다 먹게 해주고... 그렇게 해주려구요.
마지막으로 우리 이쁜 미니 사진 올려요.
미니야. 늙어죽을때까지 꼭꼭 엄마 곁에 있어주라 엄마가 정말정말 사랑해 미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