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입니다. 제 첫차죠. 2012년에 버스를 세번 갈아타고 양주 중고차 시장까지 가서 이 차를 사서 눈오는날 꾸역꾸역 고양까지 잘 끌고 왔는데 주차를 못해 회사에 세워두고 왔었죠 그게 첫 운전이었습니다. 첫 주유날 주유캡 레버를 못찾아서 주유소 사장님이랑 같이 온 차를 뒤지고, 핸들떠는거 잡겠다고 돈 몇백을 쓰고 결국 못잡기도 하고, 이것저것 달아보겠다고 부란자 6mm로 올렸다가 매연이 감당이 안되서 다시 내리기도 하고 미션오일쿨러 달면 좋다고 해서 서울까지 가서 미션오일쿨러도 달아보기도 했었죠. 여행 다녀보겠다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니기도 많이 다녔습니다. 만항재 올라가다가 이러다가 차 터지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었고, 부여 가다가 눈길 운전의 무서움을 온몸으로 느껴보기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 오래 타려고 했는데 결국은 폐차 하게 됬네요. 비록 105km/h 넘기면 옆사람이랑 대화가 안되고 힘은 딸리고 핸들은 사시나무 떨듯 떠는 차지만 아직 나름 잘 달리는 차인데 아깝네요. 얼마전에 자동차 검사 통과했다고 조기폐차 된다고 문자 왔네요. 그래서 마지막 기념 운행으로 다녀온 임진강역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