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씨가 손연재 인터뷰하면서 비판적인 댓글러들을 긍휼히 여기라고 조언했다는데,
그 근거가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흉터 투성이인 발사진을 언급하며 그렇게나 노력하는 선수인데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영혼이 상처받은 사람들이라고 했다는 거다.
그런데,문제가 된 발 사진은 이미 한 네티즌에 의해 손연재의 발이 아닌 다른 외국 발레리나의
발 사진인 것으로 확인되어,해당 방송국에서 공개사과까지 한 사진이다.
손석희 식이라면 그 가짜 발 사진을 추적해 공개하고 비판한 그 네티즌은 영혼이 상처받은,
긍휼히 여겨야 할 악플러이고,운동선수가 남의 발 사진을 자신의 노력의 증거로 써먹는 일은
오히려 장려되어야 마땅하다.
손석희씨 만한 영향력을 가진 언론인이 이런 엉터리 인터뷰로 명백한 사실을 호도하는데 앞장
선 것은 지극히 유감이다.나는 이것이 손석희씨의 오만에서 비롯된 과실이라고 본다.즉,자신은
정치나 사회의 굵직한 이슈를 다루는 사람인데,일개 스포츠,오락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이라고
가볍게 여겨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겼다고 본다.사실을 확인하기조차도 귀찮은 그런 시시
한 인터뷰라면 애당초 하지를 말았어야 했다.
긍휼히 여겨야 할 대상은 그런 사실을 밝힌 네티즌이 아니라 남의 상처난 발을 언급하며 사실
확인도 없이 노력의 증거로 제시한 불성실한 언론인(고의든 과실이든)과,거기에 감사하다고
수긍하며 두루뭉술 넘어간 정직하지 못한 선수다.
손석희씨와 jtbc는 엉터리 근거로 선량한 네티즌을 매도한 잘못된 인터뷰에 대하여 마땅히 공개
사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