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멍뭉이는 아니고 큰집 개지만 정말 제가 주인인것처럼 저를 제일 잘따르는 우리 코코
참 이쁘지않아요? 말도 정말 잘듣고 짖지도않고 강아지 안좋아하던 우리엄마아빠인식까지 바꿔버린 정말 착하고 예쁜아이에요!!
그런데 이제는..볼수가없네요
사진에 나온 저 해마인형... 우리 코코가 항상 물고빨고하던 인형이거든요
동물병원가는날 지하주차장에서 그걸 입에서 놓쳤나봐요 큰엄마는 코코 태우려고 잠깐 목줄을놓고 차 뒷문을 열려고하셨구요..(인형이떨어진건 모르던상태)
큰엄마가 목줄을 다시 잡을틈도없이 잽싸게 달려나가더래요
평소에는 차가오나안오나 몇번씩 기웃기웃거리고 살피던 겁쟁이인데 그 인형이 뭐길래..
그거 잡으려고 앞뒤안보고 뛰어가던 우리 코코는.. 갑자기 들어온 다른 자동차에 그만 그대로 치었대요
병원에서 손쓸틈도없이 바로 떠났다네요 하하..
그게 4년전, 제가 중3때 한참 고입시험 공부하고있을때에요 ㅎㅎ
입시를앞둔 중요한시기고뭐고 3일내내 학교도못가고 앓으면서 울었어요
슬프고 코코한테 미안하고 큰아빠 큰엄마 사촌오빠한테 너무 죄책감들어서요
그인형 제가준거거든요... 그인형만 안줬어도 코코는 아직도 식구들이쁨받으면서 잘 살고있었을텐데..
그뒤로 큰집에는 새로운 둘째가 왔지만 아직도 큰엄마는 코코를 많이 그리워하시더라고요
저는 갈때마다 코코 사진을 큰엄마께 보여드리면서 같이 추억얘기하고 그러고.. 살아있었으면 지금 11살이겠죠 우리 코코
특히 길에서 똑같은 코카아가들 마주칠때는 꿈에 막 나오더라고요 방금처럼요 하하..
언니가 미안해 코코야
처음 너네집에 인형 가져간날 너가그걸너무좋아하길래 선물받은인형인데도 선뜻 너한테 넘겨줬었지
근데 그게 너가 떠나는 계기가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언니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가 떠난날도 딱 이맘때쯤이었지 그래서 언니는 11월말만되면 네가 너무 생각나 아직도
내가 현관들어가면 팔짝팔짝 뛰다가 신발벗자마자 침 질질흘리면서 내 손이고 얼굴이고 미친듯이 핥으면서 폭 안겨오던 우리애기 우리 막내공주 너무 보고싶다
조만간 큰엄마 뵈러갈건데 그때 언니가 큰엄마랑같이 너가그렇게좋아하던 인형이랑 같이 잠들어있는곳 개껌이랑 연골들고 찾아갈께
그때까지만 언니보고싶어도 좀만 기다려줘
사랑한다 우리코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