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렇다구요. 제 글을 보면 아버지 얘기를 꼭 하는데 아마 제 정치적 스펙트럼에서 진보적인 성향이 가미된건 아버지의 영향이 클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요.
여기서 무슨 일이 터졌는지는 다 알기 때문에 저 자신은 정의당에 대해 전보다는 거리를 많이 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그만두려고 합니다. 글쎄요. 그냥 단순히 어디처럼 어느 당이니까는 아니어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거치며 아버지가 당원으로 있던 세월을 무작정 한가지 이유만으로 까댄다는건 어찌보면 아버지의 인생의 일부를 부정한다고밖에 볼수 없거든요. 아버지가 여태껏 그렇게 생각없던 분도 아니니까요. 또 현재 정의당이 모 커뮤니티와 연관지어진걸 직시하는걸 거부할망정 결코 그 커뮤니티를 좋아하지 않는걸 보면 말이죠 아버지는 지금 최후의 최후까지 투표를 보류하고 있습니다. 사표심리를 모르시는 분도 아니고, 문재인을 싫어하는것도 아니지만. 지금 80대 20으로 심상정을 찍을 생각이라고 하는데, 제가 어줍짢게 권유해서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문재인에 대한 호감마저 떨구고 싶진 않아서 말이죠. 심상정이나 정의당에 벌어진 일을 언급하는것도 힘듭니다. 이해는 됩니다. 사실여부를 떠나 민주당에 비슷한 일이 있다면 오유 여러분들은 솔직히 직시하고 모든걸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클로저스 사태 직후 터진 일을 보고 저는 참 충격 많이 받았습니다. 아버지 밑에서 그들의 이상과 희망을 구경하였고, 접하였기에 완전히 등돌리긴 힘들었습니다. 아버지의 인생 일부를 등돌린다고 생각하면 그럴것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문재인이나 차후 대선 후보들이 정의당과는 연정을 해도 되지 않겠느냐가 제 생각입니다.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 둘다 포함해서 저는 진보 계열을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은 이상이지만, 언젠가는 마주해야할 궁극이고, 현실에만 치중하면 그것이 안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더민주 당원이 되더라도 이런 마인드일 것입니다. 아니면 다른 길도 있을겁니다. 허나 여기서는 용납되긴 힘들지도 모르겠죠. 일단 표현이 충분치 않을수도 있으니 댓글에 부가적으로 특정 부분에 대한 생각에 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