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트위터를 통해 4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아시아판 표지 모델이 됐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트위터에서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한국의 지도자라고 평가해줬다"라며 이번 주 타임지 표지를 소개했다. 문 후보의 얼굴이 표지로 쓰인 타임지는 오는 6일 발행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제19대 대통령 후보 신분이지만,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도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처음으로 타임지 표지에 등장한 한국의 전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10월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다.
3년 뒤인 1953년 3월 이승만 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타임지의 표지에 등장한다. 당시 한국전쟁 휴전에 반대하던 러시아의 스탈린이 사망했고, 넉 달 뒤인 7월 휴전협정이 이루어진다.
1975년 6월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타임지의 표지에 등장했다. 당시 표지에는 '한국의 새로운 위험들'이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당시 타임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인터뷰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1984년 9월 타임지의 표지 모델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타임지 표지에는 ''하면 된다'는 정신의 나라'라는 설명이 삽입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타임지의 표지 모델이 됐다. 1987년 6월의 일이다. 당시 타임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표지에 내세우며 "한국의 위기"라는 제목을 달았다. 당시 타임지 발행일은 1987년 6월 29일은 당시 민주정의당 대표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6월 항쟁 이후 직선제 개헌요구를 받아들여 특별선언을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한 달 뒤인 1987년 7월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얼굴이 타임지에 등장했다. '서울 민중의 힘'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타임지는 1995년 6월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옆 얼굴을 표지에 내세웠다. '김의 실험, 민주주의와 경제에 박차를 가했지만, 다른 한국도 다룰 수 있을까'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세대교체와 내각제 반대를 주장했다.
2000년 4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표지에 등장했다. 두 달 뒤인 6월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타임지는 2003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표지로 소개하며 "안녕 미스터 노"라는 문장을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의 새로운 정책을 다루고 독점 인터뷰가 실린 호다.
2012년 12월 당시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표지에 등장했다. 타임지가 표지에 기록한 문장이 국내에서 논란을 낳았는데, 타임지는 그의 사진과 함께 "스트롱맨의 딸"이라고 표기했다. '강력한 지도자', 혹은 '독재자' 등으로 해석됐으나 타임지의 인터넷판에서는 '독재자(Dictator)'로 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