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당골댁 외손녀 이야기 - 잡담
게시물ID : panic_91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리같은사람
추천 : 86
조회수 : 7305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6/12/30 15:46:23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이번이야기는 그렇게 무섭지도 않고 교훈적이지도 않고 재미없을수도 있어요 잡담입니다.
일주일후에 봐요 :)
 
 
-
 
 
할매집 안마당에는 대추나무가 매년 풍성하게 과일을 맺음 그리고 그 뒤에
주목이라고 나무 속살이 빨간 나무 가 있어
어릴때 우리들은 외계귀신나무를 대추나무가 숨겨주고 있는거라고 공상과학소설을 썼음
외할매는  대추나무랑 그 빨간나무.주목 이 귀신을 물리치는거라고 했음
귀신을 쫒는 나무로 어른들이 주로 심는 나무라고 했음 집안에 액운 물리쳐 주는
폐백에 대추를 던지는것도 자손을 많이 보라는 의미도 있지만
집안에 액운없이 잡귀를 쫒아버리라는 의미도 있다고 함
 
마찬가지로 도깨비터 이후에 할매가 골라준 지금 아파트단지도
단지내에 대추나무가 많은편이다
 
아주 늘쌍있는 일로
 요새도 한달에 한번씩은 누군가가 계속 뒤쫒아온다고
집에 즐겁게 들어오는 우리집 여동생분
동생은 이제 대수로워하지않는다
늘 똑같은 이야기 였다.
 
누군가 쫒아오는거 같아서 뒤를 보면 누군가랑 눈마주치고
어쩔때 그게 남자.여자.아이.노인일때가 있고 신경쓰지않고 오다 보면
아파트 단지입구에서 쯤 부터는 안 쫒아 온다는거다.
그래서 정말 대추가 효과가 있는건지 우리집에 계시는 조상신이 도와주시는건지...
 
우리집 북쪽을 보면 오래된 빌라촌이 형성되어있다 아프 담벼락 넘어로 바로 붙어 있는 빌라는
특히나 여름 밤이면 굉장히 노골적으로 다 보이는 편이라서 되도록이면 안보려고 함.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뒤쪽 빌라사람들은 창문가리개 커튼 블라인드 버티컬 그 어느것도 하나 아니한다.
이렇게 잘보이는지 모르는지...
 
어느날은 동생이
누가  쫒아 오는 느낌이 또 들길래 뒤를 봤더니 어떤 꼬마아이랬음
그냥 아무일없는듯이 아파트 후문으로 해서 집에 들어와서
샤워하고나서 뒤 창문을 닫으려고 다용도실에 들어갔는데
 
우리아파트뒤 빌라옥상에서 꼬마아이가 목마를 타고 놀고있는걸 봤다고 함
 
'아 빌라집 아이가 놀러 왔나 보다 '하고
동생은 또 무신경하게 뒷 문을 닫고 자기 방에들어가서 자려고 하다가
 
다시 뒷문을 열었고 아이 가 놀면서 잡고 있는걸 봤는데
내동생이 백팩에 달고다니는 인형이 그 아이 손에있었다.
혹시나 하고 같은걸수도 있으니 동생 백팩을 확인했는데
역시나 인형은 없었다. 백팩을 확인하고 다시 그 집옥상을 봤는데
그 꼬마애가 없었고
갸우뚱 거리면서
아래를 보니 후문입구 쪽에서 인형을 흔들면서 동생을 보고있었다함
'이리 나와서 가져가~' 이런느낌으로 안그래도 전남친한테 선물받은 인형이고
자기물건손대는거 끔찍하게 싫어하는 동생이 열받아서
 
우리집다용도실에서 따서 말리고 있던 대추를 막집어서 미친듯이 그 꼬마애한테 던졌다고함.
근데 대추 던지자 마자 꼬마애기가 사라져버렸다고함
인형만 그자리에있고.
 
역시 팥보다는 대추인가보다.
 
 
 
 
-
 
 
우리 외할아버지는 열렬한 천주교도 이셨다.
돌아가실때도 신부님이 미사진행을 해줄만큼
엄청난 아이러니가 아닐수없었다.
세례명도 있으셨고 천주교교리를 마을회관에 전파하러 다니실정도였다.
외갓집에가면 가장자리쯤에 할매조그마한 제사상이 있고 별건없었다
깨끗한 물이랑 향이랑 매일 바꾸는 쌀
가끔 계절과일.
 
그리고 외갓집 티비 바로 옆에는 엄청큰 성모마리아 상이 있었다,
어릴때는 몰랐는데 나도 인지라는걸 하면서 ' 엄청신기하다 우리 외갓집은 완전 멋있어' 라고생각했고
어느날은 외할배한테.
 " 할머니가 가끔 신기있는 소리 하는데 할아버지한테는 다 거짓말로 들려 ? "
라고 하면 외할배는 누구나 평등하고 누구나 자기가 믿는 신앙이 다를수있는데
강요하면 안되는거라고 넌 젊은애가 왜 꽉막힌 질문을 하냐면서 ㅋㅋㅋㅋ
 
우리외할매는 참 시집잘왔다는 생각도 들고 두분이서 참 오순도순하는구나 부럽기도 했고
할매가 시집온건. 할매엄마가 마을 에서 할매탐내는 청년들 생년월시 듣고 궁합보고 얼굴도안보고
보낸거라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두분이서 정말사랑하고 사셨다.
 
내가 요새 시집갈때가 되서인지 부쩍 배우자에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그래서 외할매집에 가면  티비보는것 조차 재미없고 심심할때
할매엄마가 가지고 계셨다는 사주보는책 ..전부...한문이다.
거기에서 겨우겨우 내 생년월일 만세력으로 바꿔가며 네이버로 검색해 가며
어렵게 보고있는데 외할매가 빼꼼 보시더니 뭐 그렇게 어렵게 보냐고 그냥 생년월일 자기줘보라고 하심
 
근데 뭐 사주가 뭐 안좋았음 결론은 여러모로
할매 말로는 나 같은 극한의 사주를 풀어줄수있는 사주를 만나서 유하게 만들면 된다고 걱정말라고
인간이 짝을 지어 사는건 서로 보완을 위한거라고 하셨음
가장 충격 적이였던 내 사주의 과부살 ..충격을 이뤄 말을 할수가 없었는데
이또한 같은 과부살을 가진 남자를 만나면 자연상쇄 되고 띠 별로도 적용이 다르다고 했음
 
우리할매 항상 하는 말이
'사주는 너랑 년식만 다른 월/일/시 사주들을 모아 대부분은 이렇게 살다가 갔다더라'
하는 미신이니
믿지말고 나보고 내 인생 내 팔자 만들어가라고 하셨음 .
 
 
이거 사주 이름 택일 그런거는 나중에 자세하게
풀어줄께요 .
 
 
 
 
 
 
 
 
오늘 정말 잡담 풀었구요.
그럼 일주일 후에 봐요.
오유 여러분 팬이라고 해주시는 고마우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