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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보는앞에서 투신한 중학생 이라는 글을보고..
게시물ID : menbung_172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쌍한인생
추천 : 4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28 03:08:17
글을 보고 리플을 보고 눈팅만 하던 나인데 글을 쓰는 이유는 뭔가 가슴에 맺혀서 풀리지 않는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그냥 넋두리를 해봅니다.

나도 중학교때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부모님께서 보내주는 학원탓에 그래도 어느정도 상위권의 성적은 나오는 수준이였지만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못마땅한지라 많이 혼도 내시고 회초리도 때리셨다.

 하루는 학원에서 공부하고 난뒤 집에서 만화책을 보다 아버지에게 혼이 났는데 아버지와 나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말다툼을 하게 되었고 순간 나도 치밀어 오르는 화에 그냥 뛰어내려 죽어버리겠다고 말한뒤 뛰어내리려던 나를 겨우 잡으신 아버지에 의해 구사일생한 경험이 있어 남일 같지는 않았다. 아버지도 당황하셨고 나도 공포와 울분으로 엄청나게 울었었는데.. 지금와서 보면 그저 부자간의 어색한? 대화가 불러일으킨 일이라고 생각한다.

두서가 길었지만 하고싶은 아야기는 별게 아니고 리플들을 보면 하나같이 전부 아비가 못났다 등등의 악플들이 많다.  원색적인 비판이 넘펴 흐르는 가운데 그 누구도 자식을 잃은 아버지에 대해서는 말이 없는게 슬프기도 해서 그냥 글을 적게 된다.

아마 저 사건의 아들도 쌓여있던 울분이 순간 치밀어 올라서 저 선택을 한 것일테고 아버지도 좀더 잘할수 있을것 같은 자식이 잘 못하니 그 한탄을 했을 수도있다. 평소의 그 집안이 어땟는지 이야기는 없지만 아마 대부분의 중학생 시절을 겪은 사람들이면 아버지가 좋지않은 성적에 혼을내는 경우가 없지는 않았을것 같다.

말이 길어졌지만 하고싶은 말은 지금 누구보다 가슴으픈 사람은 그 학생의 가족일 텐데 그저 안타깝다 라는 정도의 시선으로만 봐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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