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건 정말 별 일 아닐수도 있는데, 나한테는 정말 신기했던 일.
중 2때 교복 대충 입었다고 선도부 선배한테 찍힌 적이 있음. 그리고 점심시간에 떠든다고 또 찍혔음. (당시에는 선도부가 정말 무서웠음)
그리고 하교 했는데, 학교 명찰을 잃어버림(우리 학교는 명찰 없음 선도부한테 무쟈게 혼났음.).
낼 또 찍히면 죽을 것 같아 무지 겁먹었는데, 당시 교회 열심히 다니던 순진한 소년이었기에 밤에 기도함.
야한 것(당시 야해봤자 야동 아니고 핫윈드 같은거)도 안보고 공부 열심히 할테니 명찰 찾게 해 달라고 정말 간절히 기도함.
담날 아침. 보통 아침되면 너무 졸려서 억지로 일어나 억지로 아침먹고 힘없이 터덜터덜 학교 가는데
그날따라 일어나자마자 무슨 느낌을 받았는지 바로 밖으로 뛰어나감.
당시 우리집 주택 2층이었는데, 현관문 열자마자 두리번 거린 것도 아니고
바로 정확히 건너편 집 휴지통 구석을 딱 보는데 거기에 내 명찰이 걸려 있었음.
2. 이건 가장 무서웠던 일.
대학때 동기 및 후배들하고 설악산 여행을 감.
동기 중 하나가 속초에 별장처럼 쓰는 아파트가 있었기에 첫날 거기서 묵음.
지은지 얼마 안된 아파트라 입주도 많이 안했는지 층마다 사람 안사는 곳이 많았고, 바로 뒤는 산이라 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좀 무서웠지만, 남자만 5명이라 서로 무서운 얘기 실컷 한담에 잠에 듬.
자기 전, 옆에 동기가 자기는 잘 때 가위 잘 눌린다고, 그러면 꼭 깨워달라고 함.
알았다고 하고 한참 자고 있는데 '어... 어.... 어....' 소리가 남.
동기가 잠꼬대 하는 줄 알고 나는 계속 눈 안뜬 채(무서워서가 아니고 왠지 눈 뜨면 잠깰까봐)로 팔꿈치로 쳤음.
잠시 후 또 '어...어어... 어어...' 하길래 또 눈 안뜬 채로 '야 자라 자' 하며 팔꿈치로 쳤음.
소리가 점점 커짐. '어어어.. 어어어어어...'
짜증나서 깨울라고 눈 딱 떴는데...
그애가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고개만 든 상태로 정확히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
(위그림처럼 누워있을 줄 알았는데, 아래처럼 내쪽으로 고개들고 있었음. )
너무 놀라 내가 으아악~ 비명을 질러서 5명 다 일어남.
불 킨 담에 내가 너 왜 나 쳐다보고 있었냐고, 왜 눈뜨고 나 보고 있었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기억이 안난다고 함.
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게 얼굴 주위만 파란(전설의 고향에서 귀신 나올때 처럼) 배경에 잔뜩 겁먹은 얼굴로 눈 똥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