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에서 이뤄진 특강에서였습니다.
Q : 흔히 좋은 영화라고 하는 영화인데 그 영화가 재미 없을 때 평론가님은 영화를 어떻게 보시나요?
그냥 답이 없다고 넘기시나요, 아니면 공부하는 마음으로라도 영화를 보시나요?
김영진 평론가 : 우선 가장 중요한 건 재미없다고 단정짓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재미없는 영화가 나중에도 재미가 없는 건 아니거든요.
마치 못생겼다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다시 그리워지는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웃음).
저도 영화보면서 많이 졸았어요. 어떤 영화는 대학생 때부터 볼 때마다 항상 같은 곳에서 졸아요(웃음). 그 부분에 약을 탔나?(웃음).
영화평론가인 저도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니 너무 그러지 마세요.
처음 볼 때 재미없었던 영화가 나중에 다시 봤을 때 정말 좋은 영화인 걸 알게 될 때가 있어요.
내가 왜 이 영화를 재미없게 봤지 싶을 정도로요.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살아가다보면 영화보는 게 달라져요.
그리고 어떻게 공부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봅니까(웃음). 공부하는 건 학생이나 어른이다 다 싫어해요(웃음).
저는 지금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영화보지 않아요. 재밌으니까 보는 거지. 답변이 되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