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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역도대표팀 감독, 선수 물품 횡령·갈취 의혹 '충격'
게시물ID : sports_91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3
조회수 : 7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06 11:21:42
홍삼부터 TV까지…막 가져가는 감독님
후원 물품 빼돌려 피해액만 수천만원대
선수 개인 TV 빌려간 뒤에 입 싹 닦기도
해당 감독 "그런 일이 없다" 의혹 부인


한국역도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이는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최악의 성적표다. 특히 여자역도는 단 한 개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대한역도연맹(회장 최성용)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안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인천아시안게임 폐막과 더불어 여자역도대표팀 김 모(경기도체육회) 감독이 지난 5년간 수천만 원 상당의 선수 후원 물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선수 개인물건을 사실상 갈취한 적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선수들은 "운동하는 것도 힘든데 훈련 외적인 부분에서도 스트레스가 많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대한역도연맹이 문제가 된 김 모 감독을 유임시키고, 1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지휘봉을 맡기기로 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자역도대표팀 김 모 감독이 지난 여름 태릉선수촌 역도장 근처에 자신의 차량을 세운 뒤, 역도장에서 손수레를 통해 옮긴 물품을 차량 트렁크에 싣고 있다. 관계자들은 "야간에는 이런 일들이 더 많았다"고 증언했다. 김 모 감독은 2009년 이후 수천만 원에 이르는 선수 후원 물품 등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 수천만 원 상당의 선수 후원 물품 횡령 의혹


김 모 감독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여자역도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다. 2009고양세계선수권,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런던올림픽, 2014인천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거쳤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모 감독은 이 기간 동안 대표팀에 지원된 스포츠의류, 의료·훈련 물품 등을 개인적으로 챙겼다. 특히 액수가 큰 부분은 건강보조식품이다. A건강보조식품회사에선 2009∼2012년 역도대표팀 선수·지도자 1인당 매달 1개씩의 홍삼제품(약 20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그러나 김 모 감독이 매달 3∼7개씩을 더 챙겼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처음엔 선수들에게 빌려달라고 하고 가져갔다. 나중엔 자연스럽게 챙긴 적도 있다. 어떤 선수는 이 기간 동안(2009∼2012년) 5번 정도밖에 홍삼제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모 감독이 횡령한 규모는 월 5개씩만 잡아도 1년이면 60개, 1000만원 이상의 액수다. 만 3년 이상이면 선수들의 피해금액은 3000만∼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김 모 감독은 5일 전화통화에서 "스포츠의류, 의료·훈련 물품, 건강보조식품 등을 단 한번도 가져간 적이 없다"며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 선수 개인물건 사실상 갈취했다는 의혹


김 모 감독은 선수 개인의 물건을 사실상 갈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가대표 A선수는 2010년 42인치 TV를 구입해 태릉선수촌 내 자신의 방에 설치했다. 그러나 이 TV를 본 김 모 감독은 A선수에게 몇 차례 "내 것과 바꾸자"고 제안했다. A선수는 당연히 이 요구를 거절하고 싶었지만, 감독-선수간의 권력관계 때문에 완강하게 뿌리칠 수 없었다. 결국 김 모 감독은 A선수의 TV를 가져갔다. "자신의 것을 갖다주겠다"는 말조차 거짓이었다. 수년에 걸쳐 이 사실은 역도대표팀 내에 퍼졌다. 인천아시안게임 직전인 7월 김 모 감독은 만 4년 만에 슬그머니 이 TV를 A선수에게 돌려주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7월 대표팀 지도자의 횡포가 외부로 알려지면서 자신에게 불똥이 튈 것을 염려한 김 모 감독이 제발이 저려 텔레비전을 갖다놓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 모 감독은 이 혐의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 대한역도연맹, 비리 의혹 지도자에게 철퇴 대신 유임?


대한역도연맹 역시 대표팀 지도자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한역도연맹은 김 모 감독의 비위 사실을 감지했지만, 면밀한 조사나 징계 등 사후절차를 밟지 않았다. 오히려 인천아시안게임 직후 김 모 감독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하고, 11월 세계선수권 지휘봉을 맡기는 등 비호했다. 대한역도연맹 최성용 회장은 5일 "김 모 감독이 대표팀 내에서 자신의 소속팀인 경기도체육회 선수들 걸(후원 물품을) 좀 가져간다는 얘긴 접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자세한 내막은 잘 몰랐다. 만약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큰 문제다. 여러 부분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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