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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댁 외손녀 이야기 - 새옹지마 / 煞(살) 下
게시물ID : panic_91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리같은사람
추천 : 139
조회수 : 8046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6/12/23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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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올린 두가지 경험글 모두 베오베에 올랐습니다.
읽어주시는분들의 따뜻한격려 너무 감사했습니다. 항상댓글읽는데 답글을 달기가 애매한 질문들을 어떻게 하면좋을지;;
오늘도 역시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는척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어요
 
어릴때 부터 항상 평범하지 못했던거 같았습니다. 왜 나한테만 그런 일이?
왜나는 남들이 겪지 않는걸 겪어야 하지 ?
자괴감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신병에 안걸리고 대학도가고
취준도 하고 취업도 하고 평범한 루트를 밟았기에 거기에서라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이어서 ..
다사다난했던 우리 집이야기 더 풀어가 볼께요 ..
 
 
煞 (살) 사람이나 생물·물건 등을 해치는 모진 기운
 
 
나를 그렇게 잠깐이나마 고통스럽게 했던 아이가 비참한 최후로 세상에 조그만한 티끌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을때.
그리고 그후에 우리가족한테 감당할수없는일이 닥쳐왔음.
 
나는 그게 아직도 모진말을 해서 모진기운을 얻은 살인건지?
아니면 저주를 뱉어서 원귀가 씌인 빙의 였던건지 잘모르겠지만
 
내각 정말 직접보고 겪은 거라 그때 본걸 써보겠음.
혹시 주변에 빙의나 귀신쓰인사람 본적있음?
 
그일이 있고 나는 취직해서  회사를 다니고
동생은 병원에서 건강하게 퇴원하고
대학1학년 새내기 였음
어느날 부터인가 애가 성격이 이상해지는걸
 아빠 엄마 내가 느꼈음 전혀 웃질않고 짜증을 내고
화내고 이유 없이
 
나한테만 그러면 되는데 20살 넘은 성인여자가 부모님한테 바락바락 대드니까
이건뭐 사춘기도 아니고 대학생활이 괴롭나?
이렇게 생각하는데도 한계가 왔음
 
내동생은 초6인가 중1?!쯤에 큰차사고를 당해서 죽다가 살아돌아온 아이라서 다들 귀하게
여겼는데 쌍욕도 서슴없이 하고
 
점점 내 한계는 차올랐고
결정적으로
 
어느날 퇴근하고 집에왔는데...
갑자기 그때 감정이 욱하네요
이새끼가 아빠한테 한달 용돈이 적다고 나는 왜 이런집에서 태어나서 이렇게
용돈도 조금 받아 ?
아빠는 상처받은 얼굴로 '미안하다 미안해'읇조리며 바보처럼 계시고
 
 
나는 순간 눈에 뵈는게 없어짐.
우선 신발장에 있는 화분을 동생 머리에 던져 버림 ..다육이화북이라 미니미임.
가관이였음 . 내가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나는 거임
사랑하는 우리 아빠한테 고생하고 우리 누구보다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게 해주셨는데 니가 감히?
이런마음으로 울면서 서로 머리채를 잡음
알겠지만 여자 머리채 잡히면 끝남 우리둘다 머리채를 잡음 내가 막 엉엉 울면서 그러니까
아빠가 갑자기 초인 적인 힘으로 동생을 막 때림 어디서 언니머리채를 잡냐고 하시면서 동생이 나가 떨어짐
 
근데 갑자기 동생이 부엌에 가더니
식칼을 들고 와서 다 죽여버릴꺼야
나 죽어버릴꺼야 니들 눈앞에서 이러고
아아아악아아아아악아아아아아악!!!!
 이러고 괴성지르고 괴로워하는건지 희열을 느낀건지
 
아빠랑 나는 벙찜.
 
후에 아빠도 무서웠다고 함
 
동생눈이 엄청 빨갛고 무서웠음 진짜 그동생 내 동생 눈이아니였음
 
계속 드래곤볼이 초싸이언 되듯이 하늘로 고개를 쳐들고 계속 미친여자 처럼 아아아아아아아악 엄청난 고성을 지름
한손에 식탈 들고..
나는 진짜 티비에 나오는 그런 막 폐륜집 되겠다 느끼고 정신을 가다듬고 동생을 진정시키려고 말을 걸었다.
아빠는 너무 놀래서 얼어 버리심.
 
내가 진정시키려고 ' ㅇㅇ아 이러면안되 지금 너가 심란해서 그런거야 언니랑 아빠는 ㅇㅇ이를 너무 사랑해'
무한 반복했음 근데 얘가 눈물을 흘리면서도 눈은 살기가 있는 눈 뭔지 알겠음? 그러더니 ?
칼을 바닥에 버리고 악!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방에 들어가서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 하더니
갑자기 조용해짐
그래서 나는 설마 나쁜선택..하려는건가 ? 이러고
동생방문을 열어봤음..
 
근데 ... 화장대 앞에앉아서 거울을 보고 씨익 웃으면서 킄크킄크크크킄ㅋ 이러고 웃고있었음
얼굴은 빨개져서
그러면서 "언니 거울봐봐 나 너무 웃기당 크크크크크크킄크킄ㅋ "
 
나 그때 오줌을 지린다는 표현을 정말 처음 이해했음 저아이는 내동생이 아니다
강력하게 느껴졌음.
 
아니 난 그때 정말 무서웠음 정말 할머니가 전에 수없이 말하던일이 이게 신병인가 ?
싶었음 너무 무서웠음
할매가 보고싶고 엄마가 보고싶었음 그래서 내가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다 설명함 엄마가 전화를 급히 끊고 할머니랑 통화함
할매는 ㅋㅋㅋㅋㅋㅋㅋ 벼를 심으셔야해서 못 올라온다고 나한테 전화 하더니
살을 맞거나 . 원귀가 빙의 된거같다고 했음
그래서 내가 그 왕따주동자 이야기 했는데
 
할매는 그건 아닌거 같다 했음 그러기엔 너무 시간이 흘렀다고 . 혹시 남의 물건 주워 온적이있는지
물었고 우린 지박령을 너무 무서워해서 그런적없고 항상 새거를 사거나 이모들이 버린다고 하는것만 가져옴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거임. 남의것이 ...
근데 옆에서 아빠가 조용히 말했다....
어릴때 사고났을때 교통사고나고 수술도 많이하고 발견할때 부터 과다 출혈이여서 나중에 명세서 보면 피를 몇백팩이나 수혈 받았었음..
그게 아빠는 영 찜찜했나보다..
 
정말 끔찍했다 수혈을 받는데 출혈 부위가 잡히지 않아 아래 대야를 놓고 피를 받아야했다. 응급실에서
정말 끔찍했다..
 
할매한테 저번에 몇백팩이나 수혈 받았었다고 말하니 .
할매가 계속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만 말하셨다
 할매는
내동생같이 영험한 핏줄타고난 아이는 귀신들이 먼저 알아 보고 쫒아다니는데 천신이 지켜주고 계셔서 그동안 무사했다고.
아마 남의것이 들어와 자리 잡고 있으니 부정 탄거 같다고 하셨다. 좋게 말해 부정이지 빙의된거같다고 하셨고
 
굿 같은걸 해야하나 생각했지만 할머니가
그냥 됬으니까 한학기 휴학을 시키고 외갓집으로 내려 보내라고 했다.
남들은 취업 준비 하고 미팅하고 그럴때
 내동생은 귀신때러 외갓집에 가있었다 .ㅠㅠ
 
나중에 동생 한테 뭐했냐고 하니까 외할매랑 아침일찍 일어나서 외갓집 뒷산에 있는 제사당 같은곳에 가서 산신님에게 기도하고
탑쌓고 집에서 동내 고양이들 밪챙겨주고 뭐 별게 없었다.
그리고 매일아침 저녁 자기 전에 할매가 그렇게 마리를 쓰다듬어 줬다고 했다.
 
내동생 그렇게 3.4개월 정도 있다가 집에 돌아왔고
할매가 우리엄마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전화 했다더라
처음에 동생이 엄청나쁜원귀가 씌인줄알았는데
 
외갓집에 딱 처음와서 (우리외갓집위치가 기가 엄청쎄고 수맥위의 집이라고 마을사람들이 그랬음)
외갓집 문지방을 못넘길래 할매가 손을 잡고 들어오라고 했다더라
 
할매생각은 49제 전에 죽은사람의 물건에는 령이 한번씩 찾아가는데
그래서 불에 태워주는게 있지않음?
그 헌혈한사람이 자기 족적 찾아서 와서 동생이 행복한게 시기질투나서 49제 전까지 괴롭히다가 저승가지않았나 싶다고했다.
 
그래서 할매는 49제 지나면 진짜 원귀 되니까 그전까지 아침저녁으로 어르고 달래줘서 미련없이 사랑받게 해주고
달래준거뿐이 없다고 하시더라
 
나는 아직도 이게 뭔소리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무섭기도 하고 아니 그럼 수혈하면안되나 ?
이런생각도 들고 물어보니.
내동생이 워낙 특이한 핏줄이니 그런거 거라고 하더라.
 
난 귀신을 안믿는데 정말 한가지 믿을 수 있는건 내가 본것 뿐이다
그때 칼들고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뭐가그리 억울하고슬프고분노한건지 나를 쳐다본거
방에서 화장대 보면서 미친듯이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던 그 눈
 
그 눈은. 내 동생이 정말 아니였다. 그거 하나는 확실하게 말할수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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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색하고 어눌하게 경험담을
풀어가려고 했는데 혹시나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불편을 드릴까봐 조마조마하네요
파티션뒤에 직원들 눈 피해가며 쓴글이라 어지러울수도 있어요.
감사합니다 공감해 주시고 좋은말씀 많이 해주셔서요  ^^
 
아 많은 이야기 들이 있는데 한편 쓰는것도 넘나 신경쓸일이 많아요 ㅠㅠㅠ
너그럽게 읽어 주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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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써내려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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