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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요 몸도 마음도
게시물ID : bestofbest_918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ob
추천 : 501
조회수 : 26695회
댓글수 : 6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2/15 10:41: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15 07:01:08

다들 콜콜 자고있을시간 야식 배달알바를 마치고 지금 집에 도착했어요. 추워 죽는줄알았네요

어제는 동생 스마트폰개통해줬어요. 울면서 학교에서 친구가놀렸데요. 스마트폰도없는거지새끼라고

15살 한창 꾸미고 뽐내기 좋아할나이인데 휴대폰조차 없는 내동생 불쌍해서 그길로 대리점에가 개통시켜줬네요

어무니는 지금 나가시네요. 공장에 아르바이트하시는데, 직원분들 아침준비를 하셔야하나봐요. 정작 본인은 아침도 안드시고 나가시면서

좀전에 집에오다가 고등학교때 친구만났어요. 친구가 술에 취해있어서 제대로된 대화는 못나눴지만, 불금이라고 친구들이랑 한잔했데요. 조금 부럽더라구요.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알바해서 사고싶은거사고 학교다니고 마음놓고 놀고 공부하고싶은데, 못된마음이지만 아주잠깐! 괜히 아부지가 원망스럽더라구요

아 그리고 저 네달전부터 저금하기시작했어요. 야식배달까지 하니까 저금할수있는 돈이 생기더라구요.

월세보태고, 공과금에 이것저것 보태고나면 30만원남는데 5만원빼고 모두 저금해요.

내년부터 시간제수업들으려구요. 학점모아서 편입시험쳐서 저도 대학교 가려구요. 자야겠어요 조금있다 한시에 편의점 알바 하러 가야하거든요.

아 지금 오줌마려워서 화장실 다녀왔는데 엄마가 부엌에 상차려놨네요 괜히 울컥했어요. 본인은 먹지도 않고 나갔으면서.

괜히 괜히 오늘따라 아부지가 더 보고싶어요. 괜히 눈물나요 주책이야 다커가지고 괜히 위로받고싶어요. 자야되는데 주책이야 다커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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