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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호동(呼東呼東), 동해를 '동해'라고 불러야 할까?
게시물ID : history_91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LoveCarrier
추천 : 10/8
조회수 : 72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05/15 21:09:43

 

해. East Sea.

 

하지만 지금은 국제적으로, '일본해(Sea of Japan)'로 명명되고 있는 바다입니다.

 

우리는 주장합니다.

 

일본해는 잘못되었다고.

 

이 바다는 동해라고.

 

하지만 여기서 몇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과연 동해는 동해가 맞는 걸까요?

 

이 게시글에서 저는 '동해' 명칭의 문제점을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 일단 우리가 논하고자 하는 바다의 이름은 편의상 '동해'라고 칭하겠습니다.)

 

 

1. 동해냐 한국해냐, 그것부터 정합시다!

 

해 표기는 BC까지 올라갑니다.

 

 

(자료 1.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보시다시피 삼국사기로 그 막을 올린 '동해' 표기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동해를 주장하는 첫 근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료를 보면 한가지 문제가 생기죠.

 

동해는 주로 우리나라에서만 쓰이던 표현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적으로는, '한국해' 표기가 더 우세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동해'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부르는 이름을 국제적으로 통용시키려는 어거지로 보이지 않을까요?

 

차라리 한국해가 훨씬 신빙성있습니다.

 

 

2. 국제적으로 놉시다?

 

료에서 보시다시피, 일본해의 국제적 명명은 1929년에 있었습니다.

 

그 전부터 일본은, 우리가 이 바다를 '동해'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 바다를 '일본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동해라고 부르는 지도도 몇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서해, 일본해와의 병기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죠)

(이는 1800년대에 나온 일본 고지도에 나오는 명칭입니다)

 

 

 

1929년 열린 국제수로기구 회의에서, 일본은 '일본해' 표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왜 한국해나 조선해가 아니였냐고요. 연도를 보세요. 조선이 어디예요? 거기 망한 나라 아님? 우걱우걱.

 

거기에 당시 일본의 판도를 보시면 동해는 일본 영토에 컴팩트하게 들어가는 내해였지요.

 

그래서 일본의 요청은 별 무리가 없이 통과됩니다.

 

그렇습니다.

 

1929년, 그 때 일본해는 그것이 국제적 명칭임을 재확인받은 것입니다.

(그 이전부터 세계적으로는, 일본의 성장에 따라 한국해 명칭에서 일본해 명칭으로 넘어가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동해는 20세기에 들어 한국에서 내놓은 주장일 뿐이죠.

 

한국해에 비해, 그리고 일본해에 비해 동해는 굉장히 그 국제성이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동해, 우리들만의 리그.

 

리들은 이 바다를 동해라고 불렀습니다.

 

사실, 동쪽에 있는 바다를 동해라고 보는 것은 당연한 관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우리들만의 시각'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이 우리들만의 것은 아니죠.

 

 

(자료 2. 발트해 지도. 독일 위키피디아.)

 

OSTSEE라는 표기가 보이시나요?

 

독일어로 '동쪽 바다', 즉 '동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바다의 국제적 명칭은 '발트해' 입니다.

 

독일뿐만이 아니죠.

 

그 일본에서도 일본동해, 일본서해, 일본남해라는 표기를 한 지도가 있습니다.

 

그 지도에서 지금의 동해는 '조선해'와 '일본서해'로 분리하여 표기했습니다.(대일본조선지나삼국지도, 1882)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동해'라는 주장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것이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기껏해야 '님들 관점은 국제적 관점이 아니거등요ㅡㅡ' 라는 말이나 듣지 않을까요.

 

 

 3-1. 유라시아의 동쪽에 있으니까 동해라니까ㅡㅡ

 

 ...그러면 6대주에 맞추어 6동해가 있겠네요. 아, 유럽은 제외하죠.

 

 자폭에 가까운 주장입니다.

 

 

4. 동해는 우리 바다인데!...?

 

 

(자료3. 해양수산부.)

 

송한 말입니다만 동해는 누구의 바다도 아닙니다.

 

한국과 일본의 영해를 제시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물으시는 분이 계시겠죠.

 

'그럼 왜 일봉놈들은 일본해라고 하는데요? 지네 바다도 아니면서?'

 

대한해협 있죠? 그거랑 비슷한 겁니다.

 

아니면 인도양 있죠? 그거랑 비슷한 겁니다.

 

그냥 이름일 뿐입니다.

 

 

 4-1. 작성자 이런 이야기 하면서 은근슬쩍 독도 팔아먹으려고 하는군아...?

 

 이름과 영토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인도양 안에 있다고 스리랑카와 몰디브가 인도 땅은 아니죠.

 

 동해 문제와 독도 문제는 분리시켜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5. 일본해는 일본이 근대에 붙인 명칭일 뿐이다?

 

칭의 기간에 대해서는 예를 하나 들죠.

 

 

 

AMERICA.

 

아메리카는 1500년대에 대륙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것도 유럽인들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갑자기 인디언 한명이 나타나

 

"이 땅의 이름은 탐리엘이였다. 우리 어머니의 이름을 함부로 바꾸지 말라.(물론 다른 이름이였겠지만, 일단 그들이 부르는 이름은 있었겠죠)"

 

라고 해서 그게 뿅하고 국제적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적 명칭'이라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6. 결론.

 

금까지 역사적인 '동해'의 문제점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감정적으로 잘못 판단하는 사안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야기가 거의 끝난 지금, 자신있게 물을 수 있겠군요.

 

동해는, 과연 동해라고 불러야 하나요?

 

일본해라는 표기에는 적어도 국제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감정적 접근보다는, 사료적으로 정확한 지적이 필요합니다.

 

만일 국제적인 명칭을 바꾸자고 한다면, 우리는 '동해'보다는

 

'한국해'라고 주장해야 함이 옳습니다.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는 한국인이라 한국해가 승리하기를 바라는 입장...)

 

일본해를 인정하든, 한국해를 주장하든 상관은 없지만 만약 우리가 이 논쟁에서 이기고자 한다면

 

적어도 '동해'라는 표기는 우리 스스로 가드를 내리고 약점을 신나게 보여주는 주장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PS.

 

 

일단 그 일환으로, 이 드라마 이름부터 '웃어라 한국해야'로 바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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