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화이트(실버인가?)를 2년간 써왔습니다.
첫 1년은 정말 애지중지 어화둥둥 잘 지냈는데..
몇 번 아스팔트랑 입맞춤을 하더니 테두리에 엠보싱이 너무 심해서
조금씩 애정이 식고 있었어요..
그러다 아이폰 하우징이라는 게 있단 걸 알게되고!
미친듯이 인터넷에 올라온 아이폰 하우징 게시물은 전부다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아 근데 나 미쿡 시골 살지...
그래서! 아마존에서 부품을 구해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왕년에 블랙베리 단말기는 화장실 변기 뚜껑 열듯이 잘 열었던 저니까요 ^^
여태까지 화이트만 썼으니 분위기 있는 검은색 액정에,
포인트가 되는 진한 붉은색 알루미늄,
거기다 5S 스타일의 검정+빨강 홈버튼이라면...
아..
매일 밤 배송될 부품 생각에 두근두근~
그리고 어제!!
홈버튼은 비록 아직 안왔지만!!
액정이랑 뒷판 다 왔는데 이 무료한 땡스기빙 주간을 견디기가 힘든거에요!!
그래서 유튜브 영상 서너개 걸어놓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영상을 멈췄다, 틀었다,
되돌렸다 점프했다,
'어 이거 저렇게 안열리는데'
'어 이거 저렇게 안빠지는데'
'어 왜 여기엔 저거랑 다르게 테이프가 왜이리 많....'
그러다 조립을 다 해냈어요!!
화룡점정으로 액정만 딱 눌러 끼우면!!
끼우면!!!
끼우면!!!!!!!!!!!!!!!!!1
하지마....
니맘대로 음악 틀고 그러지 마....
게다가 음악 끌 수도 없게 터치 안먹고 그러지 마.....
아..
그렇게 나의 분위기 있는 검정 액정은
$36이나 주고 사서 애지중지 모셨던 액정은
갔습니다...
그래서 원래 쓰던 액정을 ㅅㅂㅅㅂㅅㅂ 하면서 다시 조립했어요 뭐... 어떡해..
검정색 액정 다시 주문 합니다...
조만간 완전품으로 다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