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유 눈팅하다가 가입한 저는 24세 대학끝물을 마시고 다니는 여자사람입니다.
지난 11월 11일은 저의 24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생일기념으로 친구랑 놀기로 해서 홍대에 갔어요.
홍대에서 즐겁게 얘기하며 걷고 싶은 거리쪽 -이니스프리 있는쪽-으로 걷고 있는데,
어떤 여성분이 판넬을 들고 코리아나 화장품 이벤트에 참여해보시라고 얘기를 해 주시더라구요.
저도 교내에서 주관하는 이벤트를 직접 해본 결과, 참여율이 저조한게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알고 있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분을 위해서 이벤트에 참여했습니다.
이벤트는 굉장히 단순한 형태였어요.
우리 어렸을 적 문방구에서 하던 뽑기처럼, 포스트잇을 뜯어내면 1등부터 나머지 등수까지 적혀져 있는 하드보드지였어요.
처음에 제 친구가 뽑았을 땐, 꼴등이 나왔습니다. 하하웃으면서 제가 뽑았는데 놀랍게도 1등이 나온거에요!
이벤트 진행하시는 분도 1등축하드린다고 하시면서 저 쪽으로 가서 개인정보를 적고 나중에 쿠폰으로 버내주신다고 하셨어요.
(후에 대대대똥참사가 일어남)
친구랑 저는 생일이라서 운이 유달리 좋나보다 하면서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리아나 무슨 종이에 제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그리고 주소와 직업을 적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아 나 개인정보 팔아서 호강하는건가 아닌건가 장난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그리고 9일이 지나서 코리아나측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1등 당첨자는 30만원상당에 해당되는 마사지권을 준다고 했었는데,
저는 당연히 그 전화가 마사지예약을 하기 위한 전화라고 생각했어요.
첫 번째로 온 전화는 제가 개인사정이 있어서 받지 못했고,
다음으로 전화가 안와서 먼저걸고 그 다음으로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침착하신 여성분의 목소리였어요.
그 분은 저에게 상냥한 목소리로
"ㅇㅇㅇ님이 이벤트에 당첨은 되었지만 직업이 학생이기 때문에 쿠폰을 사용하실 수 없으세요~"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나니????뭐라구요 ????? 학생은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도 쓸 수가 앖다고여???!!! 그 다음부분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니 어머님이나 취업한 친구분들께 양도해드릴 권한을 드릴께요!"
저는 애초에 양도할 생각으로 이벤트에 응모했던게 전혀 아니었기때문에
이 충격적이며 상냥한 말에 어이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학생이 경제력이 없어서 이벤트에 불참시킬것이었다면,
애초에 홍대에서 "학생"은 이벤트참여자로 받지 않는다는 말을 붙이셨어야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당첨자에게 조건이 필요하다면 사전에 공지를 해 주시는게 당연한거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학생이긴하지만 아르바이트로 영어강사와 사회강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 스스로 화장품 값을 마련하거나 마사지를 받는 비용정도는 충당할 수 있습니다.
단지 학생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당첨 취소라고 하니 정말 빈정상하더군요.
그리고 전 처음부터 양도할 생각이 없었고, 사전공지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이벤트당첨상품을 1등보다 적은걸 받으려했는데 그건 또 안된다더라구요. 무조건 양도만 가능하다니!
그러면서 취업한 친구에게 선물로 주라고 하더군요.
제 친구 선물은 제가 알아서 잘 챙기는데 도대체 왜?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제가 이건 좀 형평성에 어긋나는것같다고 말했더니,
전화거신분이 한 1초 고민후 "네 그럼 다음번에 좋은 이벤트로 찾아뵙겠습니다~ "하고
신경질적이고 빈정대는 어조로 끊어버리시더라구요.
학생같이 돈 못버는 너는 꺼져라? 이런느낌을 받았습니다. 하하하
전화를 끊고 나서 정말 어이가 없어서 한숨만 쉬었네요.
누구 생일날 줬다 뺏었다 약올리나 싶기도 하구요....
아무튼 정말 여러분도 코리아나이벤트 응모할 때 조심하세요
돈이 없는 대학생이면 무시당합니다~"
3줄 요약
1. 생일날 친구랑 홍대 감
2. 홍대에서 코리아나 판넬 이벤트 1등 당첨
3. 대학생이라서 1등당첨 거절당함 어이없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