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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기꾼의 변론
게시물ID : panic_91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나틱프릭
추천 : 23
조회수 : 2923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6/12/16 01: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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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천사가 있다. 봐봐
천사가 있어요
천사들이 거짓말을 해, 안해?
안하지?
그래 천사들은 거짓말을 안해요.

근데 막 지금까지 인생을 암울하게 살아온 사람이 있었어
이 인간이 막 걸어가다가 천사를 딱 마주친거야

그래서 그 사람이 물었다구
제 미래는 어찌 되는 건가요?

근데 있잖아 천사는 거짓말을 못 한다구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 다 이야기해줬어

너네 집은 빚더미에 나앉고 결국 망하고 나서
당신은 병을 얻게 되고 
니 병원비 내려고 니 아내가 뼈빠지게 일하다가 사고나서 죽어버리구
너도 병이 악화되서 뒤질거랬지.

그래서 그 사람이 절망감에 빠졌어, 응?

근데 거짓말만 하는 악마가 딱 나타났네.
악마가 창을 들이대면서 낄낄거려 막
그래서 거짓말을 막 해요

천사의 말을 믿지 말거라.
너는 나중에 우연한 기회로 빚을 해결하게 되고
니 아내도 열심히 일 하다가 나중에 그 가게를 인수받은 다음에
네가 얻을 그 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라고 했어요

거짓말이잖아?
근데 이 남자가 거기서 희망을 본 것이여.
그래서 막 노력해서 결국 진짜 성공을 하고
악마가 말했던 것처럼 됐어.

근데 있잖아.
그 사람 눈에는 누가 천사고 누가 악마로 보일까?

아니 말을 끊지 마시구요, 일 하기 싫으신가.

저 사람들한테 나는 천사라니까?
비록 거짓말이었지만 그 사람들한테 희망을 보여준 거라구

아니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속은 사람이 잘못 아닌가?
그러게 다 꼼꼼하게 따져 봤어야지.

난 분명 희망을 보여줬어
내가 보여 준 희망을 놓친 사람들이 뒈져버린 거 아닙니까, 예?
그리구 몇몇은 진짜로 성공했다고?

자 이제 당신이 말해봐요
내가 천사야 악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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