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내리막길 내려가고 있었어요
내리막 끝에는 작은 사거리인데 출근시간이라 차들은 꽤 다녔어요.
내리막 쪽의 차도는 3차선 길인데 사거리로 제가 가는 방향이랑 교차되는 길은 양쪽 1차선짜리로 좁은길이었구요.
교차로에는 신호등이 있고 횡단보도에도 신호등이 있었죠. 저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해야되니까 내리막 끝자락에서 속도를 줄였죠.
내리막 내려오면서 계속 봤는데 그 꼬부라지는데에 사람이 서있더라고요 근데 내리막 내려오는 내내 안 건너고 있었던 데다가 횡단보도는 빨간불이니까 그대로 우회전 시작하는데 갑자기 인도에서 건널라고 내려오더라고요. =ㅁ=
급정거하긴했는데 바로 옆에 앞대가리 쪼꼬만 차도 아니고 스타렉스가 가까이 섰는데 그것도 모르고, 사뿐사뿐...
횡단보도 신호는 빨간불이고, 귓구멍에는 이어폰 틀어막혀있고.... 무슨 배짱으로 좌우도 안 살피고 무단횡단 하는건지....돌때 혹시나 하고 주시하고 있지 않았으면 그대로 칠뻔한거니까 살짝 빡쳐서 빵 했더니 그제서야 옆에 뭐가 있던 줄은 알고 뒤돌아보더라구요 ㅎ..ㅋ... 가로수라도 있어서 가렸으면 어쩌려고 그랬는지 진짜... 비오는날 밤에 까만 옷 입고 8차선 도로 무단횡단 하는거 본 다음으로 도른자였네요...-ㅁ-
그러고나니 전방주시 의무라는게... 참 덧없는거아닌가 하는 생각도들고.... 제놈이 갖다 박는데에는 장사 없지 않나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