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기 시작하자 저는 왠지 낯이 익지만 조금 이상한 곳에 있었어요.
그래서 고개를 돌려보며 이곳이 어디인지를 파악하고 있었죠.
그리고 이윽고 그곳이 대략 20년 정도 과거의 어렸을 때 살던 시의 터미널이란 것을 깨달았죠.
'어? 여기는 ㅇㅇ시 터미널이네? 그런데 상당히 과거의 모습이네.. 음.. 그럼 어쨌든 지금이 과거라면 시골집을 가면 가족을 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버스표를 끊기 위해 매표소로 향했죠.
매표소에서 주머니에 있던 동전을 꺼내서 점원에게 내밀자 점원은 동전을 보고 깜짝 놀라며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죠.
'응? 왜 버스표를 주지 않고 나를 쳐다보고만 있을까?'
그러면서 제 시선이 동전으로 향했을 때 동전이 2014년도 동전이라는 것을 인지했죠.
'아차.. 지금 시대보다 훨씬 더 후의 동전을 내가 줬구나'라고 판단을 하고 동전을 집어서 주머니에 넣고 상황을 판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뒤에 서 있던 검은색 정장을 입고 중절모를 쓴 남성이 표를 제 것까지 끊어서 주더군요.
마치 제 상황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이..
그리하여 표를 가지고 버스에 타서 시골집으로 향하며 제 시선은 밖을 주시하고 있었고
옛날을 추억하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렇게 버스는 동네에 도착했고 걸어서 집으로 향했고
집에 도착했을 때 대문이 닫혀 있어서 집의 내부는 볼 수가 없었어요.
너무 아쉬워하며 계속해서 집 주위만 서성이다가 꿈에서 깼어요.
꿈에서 깬 후에 한동안 아쉬워서 멍하니 있었네요.
며칠 전에 꾼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