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출산한지 한달이 되어가내요. 임신 10개월도 순식간에 지나가더니 육아는 더 빨리 지나가는거 같내요..
그냥 넋두리에요.
출산전에는 사실 태교도 별로 안했어요. 혼전임신으로 15주쯤 결혼식올리고 25주쯤 신혼집으로 이사하고..
아기는 막달까지 머리는 2주작고 배는 3주작고... 걱정 많이 했는데 그래도 낳아보니 괜찮더군요 ㅎㅎ
출산전에는 육아에 대해서 그리 와닿지 않았어요. 원래 다 그런가?
출산준비물이라고 미리 사둔거라고는 젖병2개랑 기저귀1팩 가제손수건 30장 베넷저고리1개가 끝.
그 흔한 베페한번 가본적 없고 신랑이랑 아가에 대해 교육같은거 다녀본적도 없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힘든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아가는 젖만 물리면 되는줄 알았어요.
출산전까지는 모유수유할까 말까 많이 고민했어요. 아직 그래도 신혼이고 나도 여자이고 싶은데 가슴 많이 쳐진다고 하니까..
그런데 직수때문에 산후우울증이 오더라구요.
할까말까 고민하던 직수가 아가 낳고 나니까 왜 안물어줄까? 왜 안먹어줄까? 로 고민되더군요.
조리원퇴소하고 집에오니까 더 힘들어지더군요.
도저히 혼자서는 해결이 안되서 가슴마사지, 모유상담해주시는분 불렀어요.
상담해본 결과 그냥 혼합하래서 일주일 정도 혼합 했지요 .
지금요?
전보다 더 젖물기를 거부해요...
나는 왜 직수를 고집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엄마는 엄마대로 스트레스에 아가는 아가대로 힘든데 왜 이러고 있나..
모유가 아가에게 더 좋으니까?
경제적이니까?
편하니까?
저는 저랑 아가만 느낄수 있는 이 유대감이 좋아서 그런거 같애요.
나 아니면 누구도 채워줄수 없는 그런거요..
그것때문에 먹고 싶은거 못먹고(임신때보다 가려먹어야될게 더 많아졌어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
우리 아가, 배고플때 말고는 딱히 잠투정도 없고 배앓이도 안하고 그래요.
밤에는 6시간도 내리 잘때가 있어요.
너무 고마운데 그래도 2시간마다 일어나서 젖먹여도 좋으니까 엄마젖좀 잘 먹어줬음 좋겠어요.
직수하자고 배고픈 아이 계속 굶겨야 하나... 고민하다가 넋두리 해봤어요.
지금도 유축해놓은 모유 먹고 편안하게 자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