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전쟁이 끝나고 한 남자가 집으로 돌아간다. 먼길을 지나 드디어 집 근처에 다다르니 어둑어둑한 골목이 그의 앞을 막는다. 하는 수 없이 골목을 지나는데, 으레 골목길에서 그러하듯 매춘부들이 그의 팔에 매달린다. 얼굴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손길을 뿌리치며 걷는데, 한 매춘부가 그를끈질기게 붙잡는다.
"10달러에 어떠세요?" "괜찮소." "5달러에도 괜찮아요." "되었소. 나는 집에 아내가 기다리고 있소." "저는 몇일째 굶고있어요. 3달러, 아니면 1달러..."
성가신 매춘부를 매정하게 뿌리치며 걷는 사이 빛이 보이는 골목끝에 다다랐다. 사방이 환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등뒤의 매춘부는 여전히 애걸하며 비명같은 외침을 질러대었다.
"제발 50센트라도!"
소매에 매춘부의 손이 엉겨오자 남자는 단호하게 뿌리칠 요량으로 뒤를 돌았다.
"아!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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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제가 쓴 글이아니고 10여년전에 학원선생님께 들었던 꽁트인데 도저히 원전을 찾을수가없어서 기억을 토대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아내의 이름이 마리아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원전을 아시는분은 꼭 써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