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있었던 기억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떨어진 기억들이 빨갛게 익어간다
차가운 눈물이 한차례 떨어져 내리고 나면
떨어진 기억들도 희미하게 녹아내린다
왜 항상 같은 일을 반복하고
왜 항상 같은 후회를 반복하고
왜 항상 같은 슬픔을 반복하고
왜 항상 같은 일들을 잊는건지
내가 바보같은 것인지
사람이 그러한 것인지
아마 또다시 여러 계절이 지나간 뒤에
나는 또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겠지
그렇게 반복하면서
아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겠지
그런게 사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