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2년 여름 포천의 한 보호소에서 데려온 고양이에요
보호소 고양이들 사진 뜨잖아요
다 겁에 질린 표정인데 혼자 너무 온화하고 행복해, 아무도 찾지 않으면 보름 뒤에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데려오는 그 날 병원에서 진료 받고 저녁에 바로 합사, 바로 저의 아들 고양이가 되었어요
잘 생긴 애교쟁이,, 최고의 고양이..
그리고 작년 바로 오늘..
며칠 토하고 기운 없더니 아픈지 6일 만에, 입원 이틀만에 저를 떠났습니다
검사상 위험 수치도 없었는데.. 내가 싫었나봐요
그 후로 꿈에도 한 번 안 오고..
화장하고 아직 분골 단지를 데리고 있는데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추운 거 싫어하고 혼자 있는 거 싫어하는데 어떻게 묻어줘요.. 비오면 쓸려가고 얼음얼면 아플텐데..
항상 머리 맡에서 자던 돌돌이가 너무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