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분만병원에서 근부하고있는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얼마전, 병원 원장님들과 점심 식사 하는 자리에서
우연히 대선 얘기가 나왔습니다.
'의협에서는 새누리당 민다던데?'
그래서 설명 했습니다.
'물론 새누리당 쪽에서는 무상의료 반대 같은 얘기 있긴 하고 문재인쪽에서는 100만원 상한제니 포퓰리즘틱한 안건들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박근혜가 당선 되면 지금 이명박 정부랑 뭐가 다를까요?
게다가 썩을 대로 썩어 있는 보건복지부 및 의료보험공단에서 의사를 더 쥐어 짜면 쥐어 짰지 지금보다 의사를 존중해주진 않을겁니다.
그치만 문재인 쪽에서 정치 쇄신을 해준다면, 일단 쓸데없이 빠지고 있는 건보공단 비용을 재분배 해서 의사도, 국민도 모두 행복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썩어 빠져 있는 정치인들을 계속 고인 물로 놔두면 계속 썩어갈테니까요'
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다른 원장님들도
'하긴 그래. 박근혜는 멍청하니 주변에서 맘 놓고 더 탐관오리질 해대겠지...'
우리 병원의 의사선생님 6명이라도 좀 설득한 기분이네요.
의사들은 매우 보수입니다.
그치만 박근혜는 보수도 아니고, 그냥 독재자의 멍청한 딸 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의사가 더 힘들어 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의사이기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제 양심상 전 도저히 박근혜를 찍을 수는 없겠더라구요.
의료 시장의 모습이 환자도, 의사도 힘든것은
농부가 헐값에 넘기지만 중간 유통상인이 엄청 뜯어 먹어서 소비자는 비싸게 사는 것 처럼,
보험공단 및 정부에서의 수가 조정이 안되는 것으로 비보험으로 기형적으로 발전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의사들의 잘못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반성 및 발전 하려 하고 있구요.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수의 의사들은, 단순합니다.
그냥 환자가 잘 낫고 행복하면 나도 좋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의료인들도, 환자도, 그리고 더 나아가 모든 국민이 일한 만큼 받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하며
12월 19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들 투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