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여섯에 장인어른과 동서형님의 "결혼안할꺼면 그냥 헤어지라" 는 말에 <발끈!> 해서
두살연상 누나와 후다닥 결혼하고 어언 8년이 지났네요.
어린나이에 불알두쪽에 변변한 직장도 없이 결혼해,
온갖 빚투성이로 시작한 8평짜리 월세방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럭저럭 하게 세상풍파에 쓰러지지 않고,
어느새 딸 하나 아들 하나 낳고 버티고 버티다 보니,
문득 생각해보니
몹시도 행복한 가정을 지키고 있게 되었네요.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하길,
나보다 부족한 사람도, 나보다 더 가진 사람도, 모두다 행복한 삶이 가정에 깃들길 기원하게 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