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코르셋이라고 하면 아줌마를 위한 보정속옷이라든가, 고급 속옷집 마네킹에 가터벨트와 망사스타킹과 함께 있는
그런 야리꾸리한 걸로 인식하기 쉽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저런건 진짜 코르셋이라고 보기 조금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진짜 전통적인 코르셋을 입는 법을 이야기 해보겠다. (코르셋의 기원이니 변천이니 그런건 귀찮다. 인터넷 뒤지면 잘 나온다.)
먼저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코르셋은 뒤에 끈이 있고, 앞에 후크가 있고, 사이드 심들이 있는 정통 코르셋을 의미한다.
솔직히 요즘 시대가 좋아져서 이런 매니악한 물건들이 각종 섹시코스프레 사이트에서도 파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님은 이베이를 통해 꼴랑 만원대에 배송비도 없이 한달여를 기다려서 샀다.
만약 사고 싶다면 솔직히 이베이를 통한 직구를 추천한다. 어차피 같은 제품이다.
사족은 넘어가고
코르셋의 외형.
완전히 빅토리아나 에드워드 시대다운 그런 물건은 아니지만 일단 시판되는 것중에 가장 정통코르셋에 근접한 것 중 하나다.
뷔스티에는 가슴컵이 존재해서 가슴보정도 되지만 이건 가슴보정은 거의 안되는 코르셋이다.
가슴까지 올라오지 않으면 니퍼라고 하지만 요즘은 그냥 모두 코르셋으로 퉁쳐서 판매되고 있다.
잘보면 세로로 된 심들이 보인다. 이것이 단단하게 허리를 감싸서 고정시킨다.
코르셋의 아이덴티티1. 앞에는 쇠로 된 버스크에 걸쇠가 달려있다.
먼저 입을 때 이것을 먼저 고정 시킨 후 뒤의 끈을 조이는 방식이다.
코르셋의 아이덴티티2. 뒤의 Lace 레이스 부분이다.
이부분을 처음 구매하면 단순히 신발끈 조여놓듯 나오는데 이걸 풀고 이런 방식으로 묶어줘야 한다.
위에서부터 쭉쭉 교대로 계속 조이다가 가운데에 저렇게 당길 수 있는 부분을 만든 다음 다시 원래 방식으로 조인다.
그리고 맨 끝은 간단하게 나비매듭을 주면 된다.
입는 법.
(매우 아쉽지만 사진은 없다. 상상할 것)
1. 뷔스티에가 아닌 이상 브라는 미리 입는게 좋다.
2. 얇은 캐미솔이나 안에 입는 옷을 입어준다. 밖으로 내입는 패션용으로 쓸거라면(나처럼) 블라우스등의 윗옷을 입어준다.
3. 위에 레이스 사진처럼 충분히 코르셋의 끈을 풀어준다.
4. 코르셋의 앞의 걸쇠를 잠근다. 위에서 아래로 하는게 보통이지만 마음대로 해도 큰 문제는 없다.
5. 가운데 위치를 잘 조정하고 이제 레이스를 당겨준다.
* 요즘의 레이스부분은 구멍이 겨우 10쌍이하인 것이 보통이기에 그냥 당기면 다 딸려 오지만
옛날의 경우 패션용보다는 정말 보정을 위한 물건이라 20개정도는 되었던 듯 하다.
당긴다는 것은 위에 사진의 당길 수 있는 부분을 당긴다는 것이다.
6. 숨을 내쉬고 복부를 넣어 잘 조여준다.
7. 거울을 통해 제대로 잘 당겨지는 지 확인한다.
8. 원하는 만큼 당겼다면 뒤의 레이스를 한번 묶고 나비매듭을 주어 마무리한다.
완성.
끗.
매우 여담.
이런 코르셋은 고스로리랑 궁합이 상당히 좋다.
모 중2병 소녀의 모습을 보자.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조합 아닌가!
이제 모두 뽐뿌를 받아 많은 사람들이 코르셋을 입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 날이 다시 재림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강하게 당기지 않으면 솔직히 허리 굵어보여서 fail
그래도 승부용이라면 괜찮잖아? (사실 T팬티도 딸려온다. 기겁하고 던졌지만)
아냐, 그럼 내가 못보는걸ㅠㅠ